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8부 능선 넘었다

최두선 2022. 11.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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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을 한 곳으로 통합 이전해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신용현 시 환경녹지국장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통과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촌동 부지는 산업단지 등으로 공영개발하고, 오정동 분뇨처리장 부지는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확장 등에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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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던 그린벨트 해제 중도위 조건부 통과
2년 간 용역 거쳐 금고동 이전 결정 후 11년 만
내년 착공...7,200억 원 들여 2028년 완공 예정
대전 금고동 하수처리장 조감도. 대전시 제공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을 한 곳으로 통합 이전해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목을 잡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문제가 해소되면서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심의에서 조건부 통과됐다.

이 사업은 원촌동 하수처리장(40만4,000여㎡)과 오정동 분뇨처리장(1만5,000여㎡)을 유성구 금고동 일원 14만6,000㎡ 규모의 부지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다. 시설용량은 하루 65만㎡ 규모로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한다. 총 사업비 7,214억 원 규모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2011년 2년여에 걸친 용역 끝에 하수처리장 이전을 결정하고, 실시협약 체결, 문화재 협의, 감시제어설비 보안성 검토, 경관 심의, 설계안정성 검토, 지하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행정 절차상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던 이 사업은 그린벨트 문제에 발목이 잡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정상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개발제한구역 내에 설치되는 도시계획시설은 관련법 상 관리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국토부의 중도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대전하수처리장 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안건이 지난 9월 중도위 심의에 상정됐지만, 중도위원들이 기존 원촌동 부지에 대한 민간 개발 우려로 심의가 유보됐다.

시는 이후 원촌동 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방식으로 공영개발되고, 향후 현안 사업 부지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설득한 끝에 이번 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할 수 있었다.

중도위는 하수처리장 운영시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일부를 지역 주민을 위해 활용하고, 원촌동 기존 부지에 대한 대전시의 활용방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건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하천점용허가,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 후속절차를 추진해 늦어도 내년에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용현 시 환경녹지국장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통과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촌동 부지는 산업단지 등으로 공영개발하고, 오정동 분뇨처리장 부지는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확장 등에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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