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은마아파트 관통 갈등…원 장관 “무슨 자격으로 가로 막나”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1.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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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된지 하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1차 도계위에서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최고 35층 33개동 5천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박형기 기자]
“매일 30만명이 이용하는 발이 될 예정인데 누가, 무슨 자격으로 가로막나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사업노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GTX 노선의 우회를 요구하고 있는 서울 대치 은마아파트 주민들에게 국책사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원희룡 장관은 “GTX-C 관련 모든 안전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책임을 지겠다”면서 “막연한 불안감과 선동으로 국가사업이 영향을 받으면 안되고, 앞으로도 이 같은 일방적인 주장이나 선동이 계속된다면 국토부가 행정조사 및 사법적 수단까지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현재 GTX-C는 지하 60m 이상 대심도 터널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은마 아파트 구간의 공법은 기존 GTX-A, 한강 터널 등 도심 한가운데를 이미 지나가며 안전성이 검증된 공법”이라며 “급격한 곡선방향으로 요구하는 은마아파트 측의 방안은 기술적, 법률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 노선이 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데 대해 “아파트를 지나지 않고 GTX-C 진로를 우회할 수 있는데도 예산이 조 단위인 사업에서 100억~200억원이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국토부는 우회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일부 사람들이 ‘우리 단지 밑으로는 못 지나간다’며 반대한다고 해서 국책 사업을 바꿀 이유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하루에 30만명 이상이 이용해야 하는 이 노선을 누가 무슨 자격으로 막는단 말이냐”면서 더는 사업이 미뤄지지 않도록 은마 아파트 주민들이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은마 아파트 주민들은 GTX-C 노선을 단지 우회안으로 변경하기 위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오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항의한다는 취지로 정 회장 자택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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