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船' 넘어···혁신 힘주는 현대家 3세

유창욱 기자 2022. 11.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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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그룹과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전통적인 자동차, 선박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은 '해양모빌리티'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현대가(家) 3세 경영인이 나란히 혁신 기술을 강조하며 그룹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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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챙긴 정의선 회장
AI 생산라인 등 기술·방향성 공유
정기선 사장은 해양모빌리티 강조
자율운항선박 등 개발 의지 표명
[서울경제]

현대차(005380)그룹과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전통적인 자동차, 선박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은 ‘해양모빌리티’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현대가(家) 3세 경영인이 나란히 혁신 기술을 강조하며 그룹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달 초 현대차그룹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이포레스트(E-FOREST) 테크데이’ 현장을 찾았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000270)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다. 제조솔루션본부 주관으로 사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협력업체까지 참여해 그간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성과와 방향성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이 이포레스트 브랜드로 별도의 테크데이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의 이동 경험을 혁신할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그룹의 목표 실현에 이포레스트가 필수적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관련 사업의 고도화를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포레스트 시스템이 적용된 공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생산 라인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생산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자인, 색상 등 고객의 개별 취향을 반영한 차를 한 라인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지고 사용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 구성, 기능을 갖춰야 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까지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전략으로 ‘해양모빌리티’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지주사 사장으로서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 계정 소개글에 “HD현대는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해양 모빌리티·해양 에너지를 발전시켜 무궁무진한 해양의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적었다.

해양모빌리티는 비교적 최근 들어 쓰이기 시작한 개념이다. 정 사장은 이 개념을 통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사들이 주로 선박 건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선박 개발과 자율운항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조선해양 사업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특히 정 사장은 소개글에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통해 미래 에너지 전환을 이끌 것”이라 강조하며 HD현대가 앞으로 친환경, 디지털 기술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정 사장은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물류를 혁신하고 해양개발 가능성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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