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고려아연, 2600억대 주식 맞교환…“미국 배터리시장 주도권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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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화학과 고려아연이 자사주 2576억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엘지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7529주(0.47%)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39만1547주(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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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엘지(LG)화학과 고려아연이 자사주 2576억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피를 나누는’ 제휴를 맺은 것이다.
두 회사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공동 대응하고, 법안을 충족하는 금속을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엘지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라인당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고, 고려아연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지 메탈 수급 및 건식 제련을 통한 메탈 회수, 고순도 메탈 제조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엘지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미국 내에선 최대인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고, 고려아연은 지난 7월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등 북미 전지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그니오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을 얻어 엘지화학에 공급하면, 미국 현지에서 ‘리사이클 광물-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두 회사 합작으로 울산광역시에 건설 중인 전구체 공장의 생산능력도 당초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엘지화학과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KEMCO)는 올해 6월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울산광역시 온산산업단지에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상호 지분 취득도 진행한다. 엘지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7529주(0.47%)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39만1547주(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총 거래 금액은 2576억원이다. 교환된 주식의 양도 제한은 2년으로, 처분 시 상호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전지 소재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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