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테슬라를 잡아라!’ TSMC VS 삼성전자 격돌…삼전 주식 사야? 말아야?

KBS 2022. 11.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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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2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23&1

[앵커]
돈과 기술, 여기에 시스템까지 갖춘 테슬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 다퉈 잡으려고 하는 큰손 고객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에 들어갈 반도체 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인데요. 삼성전자와 타이완의 TSMC.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누구 손을 잡았을까요? 반도체 투자의 팁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월드컵만큼이나 이 반도체 시장, 정말 다이내믹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 테슬라 서로 잡아가겠다고 격전을 펼쳤는데, 대체 이 시장에 뭐가 있길래 이들이 이렇게 싸우는 걸까요?

[답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가장 앞선 회사는 지금 테슬라입니다.

[앵커]
그렇죠.

[답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반도체가 필요한데요. 그게 AI 반도체입니다. 그 칩을 기존에는 삼성전자가 생산을 했었는데, 다음 버전부터는 TSMC로, 단골 고객을 뺏어간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완전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이라면 차선 변경도 알아서 해야 될 거고 위험 물질도 감지를 해야 될 거고, 굉장히 고성능 반도체일 것 같은데, 일론 머스크가 TSMC를 택했다는 것은 기술력 면에서 우리가 밀렸다, 이렇게까지 좀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어느 정도로 봐야 돼요?

[답변]
일견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 거고요. 4나노, 5나노까지는 TSMC가 확연히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파운드리라는 비즈니스 자체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서비스업이고요. 설계도를 주면 거기에 맞게 생산을 해줘야 됩니다.

[앵커]
위탁 생산하는 게 파운드리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TSMC 같은 경우는 일종의 뷔페 만들어주는 업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앵커]
뷔페요?

[답변]
뷔페에는 갈비찜도 있고 잡채도 있고 떡도 있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다 잘해줘야 되는 거죠.

[앵커]
고객사에서 설계도를 이것저것 다 주면 거기에 맞게 맞춤형으로 여러 가지를 다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파운드리 업력 자체가 짧고 지금은 아주 비싼 스테이크 하나, 4나노, 3나노 가지고 승부하는 맛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세공정.

[답변]
맞습니다.

[앵커]
기술로 승부하겠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하나를 제대로 하겠다. 그 전략이 이번에 안 먹혔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한 방 먹은 건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답변]
그래서 또 바로 뉴스가 나왔는데요. 지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 있는데요. 퀄컴이라는 회사가 제일 잘합니다. 그 회사의 다음 버전 칩을 또 TSMC에서 삼성전자가 가져왔다, 이런 뉴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결과적으로 정리하면 TSMC가 테슬라를 가져갔고 삼성전자는 퀄컴을 가져갔고. 그러니까 양측이 한 방씩 주고받은 건데, 이때 또 한 명이 등장을 하죠. 워런 버핏, 이 거물이 TSMC 주식을 왕창 사들였습니다. 5조 5,000억 원을 매수했다고 하는데, 원래 워런 버핏은 IT 주는 절대 안 사겠다, 이랬던 분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건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답변]
과거 IT 버블 때 IT 주식을 한 주도 사지 않아서 그때 손실을 전혀 보지 않았던 투자자로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애플 주식을 왕창 사들인데다가 TSMC 주식까지 샀다는 것은 두 가지 함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반도체가 업황이 거의 바닥에 다가와 간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그동안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한다는 우려가 많아서 자산시장이 굉장히 많이 들썩였는데, 그런 우려가 좀 완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TSMC를 산 데 주목하지 말고 반도체를 샀다는 데 주목을 해라.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업황을 좋게 보고 있다는 거다. 그렇게 보시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업황이 안 좋으니까 대충 주가로는 바닥을 찍었다, 라고 보는 것 같다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는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 들어가 있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서는 좀 기대를 해봐도 되는 겁니까?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까지 왔구나,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구나,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요?

[답변]
그런데 보통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는 과거 사례를 좀 비춰서 보면, 쌍바닥이라고 하죠? 바닥을 두 번 찍고 W 자 모양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 앞바닥 같은 경우는 공급 사이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앵커]
공급난.

[답변]
맞습니다. 공급 업체들이 감산을 하거나 설비 투자를 축소하거나 이런 쪽에서 주식 시장은 환호를 하는 거고요. 그리고 뒷바닥 같은 경우는 시장에 깔려 있는 재고들이 충분히 소진되고, 그리고 고객사들 주문량이 늘어날 경우에는 추세적인 저런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쌍바닥 이론, 이 W 자 형, 이런 사이클이 반도체 시장이 있다는 건데, 지금은 그러면 어느 구간에 와 있는 거예요?

[답변]
지금은 공급 사이드에서 바닥은 나왔습니다. 최근에 마이크론이 감산 발표를 했고요. 그리고 SK하이닉스도 감산 발표를 했고 일본의 키옥시아도 감산을 다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바닥은 나왔다는 얘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게 삼성전자 5만 1,000원 갔을 때, 그 즈음으로 보면 되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때 즈음 해서 바닥을 형성하고 주가가 6만 원대까지 올라온 거고요. 이제 뒷바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뒷바닥은 그러면 언제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답변]
수요 회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돼야 되는데요. 지금은 시장에 재고가 너무 많기 때문에 쌓여 있는 재고가 얼마나 소진됐는지, 그리고 고객사들 주문이 늘어났는지, 그거에 맞게 뒷바닥을 추정해볼 수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추정으로는 내년 중순쯤, 늦어도 내년 하반기쯤에는 수요 쪽에서 바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년 하반기에 뒷바닥 한 번 찍고 그다음부터는 쭉 올라가는 그런 우상향 곡선이 나올 거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 하반기로 보시는 것은 어떤 시장을 보고 계신 거예요? 어디에서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시는 거예요?

[답변]
일단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스마트폰입니다.

[앵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답변]
네, 맞습니다. 중국이 스마트폰의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최근에 일본의 다이오유덴이라는 회사가 발표한 자료가 있는데요. 중국이 그동안 제로코로나 방역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재고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었는데, 그 완제품 재고가 올 4분기에 충분히 재고 소진이 일어날 거다. 그리고 내년 1분기부터 다시 구매가 일어날 거라는 전망을 발표했었습니다.

[앵커]
중국 외 시장에서는 어디에서 또 수요가 나올 수 있습니까?

[답변]
중국 외 시장에서는 북미 수요도 중요하고 지금 제일 관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유럽 쪽 소비가 굉장히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

[앵커]
특히 미국에서는 인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사파이러래피즈(4세대 서버용 CPU)? 이거 기다리는 사람들 정말 많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못지않게 중요한 수요처가 서버 시장입니다. 클라우드 쪽 업체들이 주로 사는 건데요. 이게 신규 CPU가 나오지 않아서 그동안에 메모리, 어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가 공급이 안 되는 그런 측면들이 있었는데 그게 내년부터 본격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앵커]
인텔이 출시한다는 그 차세대 서버 사파이어래피즈, 이게 나오면 여기에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니까.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삼성전자 주주들이 기대를 하는 부분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파이어래피즈 나온다는 얘기는 제가 한 2년 반 전에 ET 시작할 때부터 나왔던 얘기거든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된 터라, 이번에는 진짜 나오는 겁니까?

[답변]
인텔이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1월 초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만큼 인텔이, 한때는 세계 최고의 공정 기술 경쟁력을 가졌던 인텔이 지금은 그만큼 초라해졌다는 모습을 보이는 거죠.

[앵커]
그러면 대표님 말씀대로 앞바닥은 나왔고 뒷바닥은 잠시 후에 나올 거라면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가져가야 됩니까? 지금 사야 돼요?

[답변]
충분히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좋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양 바닥 사이가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분할 매수라고 하는 것은 1,000만 원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100만 원씩 나눠서?

[답변]
그렇죠. 시간을 분할해서 그 시간의 분할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주는 거죠. 한 번에 사게 되면 그게 또 자기는 그게 바닥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정적으로.

[앵커]
그런데 그 분할이라는 게 금액의 분할도 있지만 시점의 분할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 시기적인 텀은 어느 정도로 두는 게 좋을까요?

[답변]
만약에 6개월 정도의 어떤 바닥 구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의 5분의 1씩 정도 매달, 이런 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만 우리 시청자분들이 오해하시면 안 되시는 게, 대표님은 단기 투자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렇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한 3~4년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설명을 해 주신 거니까 참고만 하시고 투자의 판단은 본인 책임하에,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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