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북중미 대회서 FIFA에 640억 원 공제 요구할 듯"

유덕기 기자 2022. 11.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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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이틀 전 돌연 '맥주 판매 금지' 통보를 받은 버드와이저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다음 대회 후원 계약에서 640억 원가량을 공제하고자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버드와이저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FIFA에 약 6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천억 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는 약 9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천50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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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이틀 전 돌연 '맥주 판매 금지' 통보를 받은 버드와이저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다음 대회 후원 계약에서 640억 원가량을 공제하고자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버드와이저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FIFA에 약 6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천억 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는 약 9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천50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맥주 공급 업체로서 지위는 유지하되, 후원 계약 금액만 40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40억원을 공제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 더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개막 이틀 전인 지난 18일 FIFA가 기존 계획을 깨고 돌연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 조처입니다.

미국의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도하 내 고급 호텔을 인수해 이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맥주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려는 차였습니다.

버드와이저는 앞서 공식 트위터 계정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90분 뒤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카타르는 원래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경기 시작 전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었습니다.

FIFA와 버드와이저 제조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40년 가까이 후원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된 버드와이저가 오랜 관계를 깨고 FIFA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더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버드와이저는 후원 계약을 유지하면서 2026 북중미 대회에 쓰는 비용을 줄여 4년 후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다음 단계 개최지인 미국 등 북중미 지역의 시장을 고려해 버드와이저가 후원 관계를 끊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 업체의 스포츠 분석가 콘래드 와이세크는 미국 CNN방송에 "2026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크게 보상받을 수 있는 만큼 버드와이저가 신중히 행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FIFA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다른 맥주 브랜드에게 길을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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