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상징 화개장터, 광양·구례 배제 재공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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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새 입점자 모집 공고에서 기존에 입점했던 전남지역 상인 몫을 배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동 상인들의 경우 화개장터 입점을 위해 3년마다 추첨하며 서로 경쟁해왔지만 그동안 광양과 구례 상인 장옥 3칸은 신청도 3명으로 일치해 하동과 달리 탈락자 없이 사실상 6년 이상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점도 하동 상인들의 불만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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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새 입점자 모집 공고에서 기존에 입점했던 전남지역 상인 몫을 배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화개장터 장옥 입점자 모집 공고에서 신청 자격을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과거 3년 이상 하동군에 주민등록이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기존 '재공고'에는 하동과 인접한 광양 상인 2명과 구례 상인 1명을 입점 몫으로 배정했으나 이번에는 제외된 것이다.
하동군은 화개장터 장옥 74칸 가운데 전남 몫으로 배정된 3칸 때문에 하동 상인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지역 상인들 사이에 호남장옥에 들어오는 분들에 밀려 역차별이란 지적이 매년 나왔다"며 "얼마 전에 공고를 올리기 전에도 그런 말이 또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동 상인들의 경우 화개장터 입점을 위해 3년마다 추첨하며 서로 경쟁해왔지만 그동안 광양과 구례 상인 장옥 3칸은 신청도 3명으로 일치해 하동과 달리 탈락자 없이 사실상 6년 이상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점도 하동 상인들의 불만을 사왔다.
그러나 하동군은 광양과 구례 몫이 빠진 데 대한 문제제기도 간과할 수만은 없다며 재공고를 통해서 다시 전남지역 상인 몫이 배정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시사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화개장터가 '문화재'와 '관광지' '시장'을 결합한 강점에 더해 지역화합이라는 의미도 크다며 단순히 일반 시장처럼 입점 상인을 모집할 수만은 없다는 점을 의식했다.
한편 광양시와 구례군은 "화개장터 입점 상인 등에 대한 자료를 별도로 파악하거나 관리하지는 않는다"며 광양시나 구례군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화개장터의 새 입점자 모집 마감은 이달 24일로 임박했지만 광양과 구례 몫을 포함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남을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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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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