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최원영, 전력질주 20년…"연기는 내 숙명" [인터뷰M]
배우 최원영은 20년 동안 단 한 해도 쉬지 않았다. '금수저'는 그의 39번째 드라마이자 데뷔 2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피날레가 됐다. 지칠 법도 하지만, 매 순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그다.
최근 최원영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연출 송현욱)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승천(육성재)이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황태용(이종원)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흥미로운 설정은 최원영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됐다. "금수저로 부모를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이 날 끌어당기더라. 작품을 할 만한 이유가 있는 요소였다"고 밝혔다.
최원영은 대한민국 대표 재벌 도신 그룹 회장 황현도 역을 맡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야욕적인 인물. 금수저를 이용해 운명을 바꾼 육성재와 부자(父子) 지간을 연기했다.
'금수저' 결말의 중심축이었던 최원영 역시 금수저로 부자가 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반전이 드러나기 전인 극 초반, 최원영은 "황현도의 비밀스러움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연기 고충을 밝히기도.
그러면서도 "냉철함을 보여주면서도 의외로 따뜻하고 인간적인 구석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에게 더 흥미로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빌런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최원영은 "악역은 배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숱한 작품에서 다양한 악역을 연기해왔던 그다. 악역 연기는 그에게 고통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고.
"악역으로서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드라마틱한 현실에 살고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악역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질문을 접할 기회도 없다. 그런 점이 감사하고 매력적이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연기가 아닌 미술을 전공했었던 최원영. 그러던 그는 지난 2002년 12월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색즉시공'에서 임창정의 친구 역할로 출연,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최원영은 첫 작품 이후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연극,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았다. 어느덧 배우 생활에 접어든 지 20년. 도합 62편의 작품에 출연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악역을 비롯해 다채로운 캐릭터로 가득 찼다. 현대극과 사극, 판타지를 가리지 않았다. 드라마 '쌍갑포차'에서는 형사 역을, '슈룹'에서는 조선시대 왕을 연기했다.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최원영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해 본 적이 없다"며 "연기자의 일이고 숙명이지 않나.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잘해야지'라고 계속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게 연기는 축복이자 행운"이라며 "연기 욕심이 없다면 일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울 것 같다"고도 전했다. 최원영은 "세상에 다양한 직업들이 있는데, 모두 자신의 일을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 연기자도 똑같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도 동시에 따라왔다. 최원영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한다"며 "연기는 나 혼자만의 싸움일 수도 있지만, 대중에게 희노애락을 느끼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이다. 늘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원영은 서른아홉 번째 드라마인 '금수저'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금수저'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돈과 가족 중 무엇이 중요한가'에서 파생된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배우를 안 했으면 그저 나이를 먹어갔을 뿐이지,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며 "출연한 작품들의 메시지가 내 삶에 채찍질을 해준다. 소중한 건 역시 가족이란 걸 다시금 느꼈다"고 강조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사람엔터테인먼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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