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 섭취…뱃속 태아 ‘뇌 발달’ 늦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3.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신 중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뇌 발달을 지연시키고 뇌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팀은 알코올 노출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임신 22~36주 산모 24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을 조사했다.

MRI 검사 결과,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뇌 성숙도 점수가 상당히 낮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뇌 발달을 지연시키고 뇌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팀은 알코올 노출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임신 22~36주 산모 24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17명의 임산부는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주당 평균 알코올 소비량이 1잔 미만이었다. 반면 6명은 한 번 이상 폭음(4잔 이상)한 경험이 있었다. 나머지 임산부 1명은 일주일 평균 14잔의 술을 마시는 등 과음했다.

그 결과, 음주량이 많은 임산부의 태아는 뇌 발달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MRI 검사 결과,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뇌 성숙도 점수가 상당히 낮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영향을 미친 뇌 영역은 △언어 인식 및 발달 △사회적 인지능력 등과 관련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태아의 뇌 변화가 출생 후 아기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나이가 들었을 때까지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인지적, 행동적 어려움과 관련된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아기의 인지능력 장애와 언어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랜도 보건의사협회 제시카 오판트 박사는 “임신기간 중 가끔 술을 마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적은 양이라도 돌이킬 수 없는 태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