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골든타임 밤11시까지···소방, 구호조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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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인명을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사고 발생 45분 후인 29일 오후 11시께로 판단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3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골든타임과 관련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밤 11시 정도까지"라며 "(골든타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사고 발생 후 충분히 적절한 구호 조치가 이뤄졌다면 (시민들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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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추가로 입건해 수사 확대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인명을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사고 발생 45분 후인 29일 오후 11시께로 판단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3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골든타임과 관련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밤 11시 정도까지”라며 “(골든타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사고 발생 후 충분히 적절한 구호 조치가 이뤄졌다면 (시민들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소방 당국이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 15분부터 45분 동안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은 참사 발생 28분 뒤인 10시 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최 서장은 이어 오후 11시 8분 지휘권을 선언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지휘에 나서기 전까지 현장지휘팀장이 골든타임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근거로 사고 당일 현장지휘팀장의 소방 무전 기록에 주목했다. 당시 현장지휘팀장은 오후 11시에 “현재 빠른 속도로 후면에서부터 넘어진 행인을 일으켜 세워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고 있으니 잠시 뒤에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당시 소방 당국의 구호 조치가 부족했다고 보고 최 서장에 이어 현장지휘팀장을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또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등 9명을 대거 추가 입건해 참사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박 전 부장을 비롯해 용산서 정보과 직원 2명 등은 각각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됐다.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과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안전재난과장,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태원역장 등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참사 관련 피의자는 17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수본이 이날 참사 관련 인물을 대거 입건하면서 수사는 점점 윗선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실제 박 전 부장은 특수본 출범 이후 경찰 최고위급 인사의 피의자 전환이라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특수본의 수사는 박 전 부장의 상관인 김광호 서울청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정보 보고 삭제 과정에서 김 청장에게 보고가 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정보 보고 삭제와 경력 운용 문제 등 관련 조사가 마무리 되면 김 청장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특수본의 구속영장 신청은 다음 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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