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서 冬鬪 시작… 내일 화물연대 총파업·철도노조 ‘준법투쟁’

세종=손덕호 기자 2022. 11.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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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와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가 23일 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24일에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철도노조는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 1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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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서울대병원분회에서 총파업 시작
화물연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노조, 철도노조 총파업 줄줄이 대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와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가 23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노동계에서 겨울철 투쟁을 일컫는 ‘동투(冬鬪)’가 본격화했다. 오는 24일에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철도노조는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물류난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경수 위원장, 서울대병원 총파업 출정식서 “尹정권 심판 투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 1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필수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출정식에 참석해 “민주노총은 어제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투쟁에 발을 올렸다”면서 “정부가 하지 않겠다면 우리가 바로 잡자”고 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노란봉투법’ 입법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인력충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생한 이번 파업의 책임은 오로지 정부에 있다”며 “의료공백 책임은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조합원 약 1000명이 공단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한 뒤 원주 시내를 행진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에 총파업 현수막을 단 화물차가 주차돼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24일 전국서 총파업 출정식…韓총리 “불법적 운송거부 엄정 대응”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오는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4일 오전 서울경기와 인천 등 전국 16개 본부에서 동시에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과 품목은 기존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 차량에서 더 확대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화물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이 화물연대의 요구는 외면하고 화주(貨主)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 또한 안전운임제 일몰이 40여 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여야 간 정쟁으로 법안 처리를 위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8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정부는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정부 입장 및 대응방안’ 기자회견에서 “불법적 운송거부나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단운송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민생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 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철도노조·서울 지하철 노조 내일부터 ‘준법투쟁’…지연운행 불가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3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상태다. 전국철도노조는 다음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선다.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나선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2일 임단협 승리를 위한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준법투쟁’은 안전 방침을 그대로 지키며 열차를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운전 속도를 철저히 지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전철 지연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24일 노선별 첫차 운행시간에 맞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관사 조합원이 안전운행을 이유로 통상 30초 이내인 역사 정차 시간을 늘리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25일 총파업…급식 제공 차질 예상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으로 이뤄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22일 단일 임금체계 도입과 급식실 폐암·산업재해 종합대책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5만명이 참여하고, 지역 현장에서 파업하는 조합원을 포함하면 최대 8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등이 참여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등이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파업 참여 급식 종사자 규모를 고려해 식단을 조정해서라도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체식으로 제공해야 할 경우는 식품의 위생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단축 수업 등으로 학교에서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 결식아동에 대한 식사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돌봄·특수교육 등에 학교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학교 급식은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빵·우유 등 급식 대용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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