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번 돌아오는 특수인데…"카타르 월드컵 광고주에겐 지뢰밭"

이종희 기자 2022. 11. 23.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에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하며 홍보 효과를 누려왔던 글로벌 광고주들이 카타르의 인권탄압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미디어 분석가 모하메드 함자는 "광고주들은 시청자들이 여전히 경기를 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월드컵 자체보다 팀이나 선수, 축구 팬을 고려한 광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주 노동자 사망·동성애 탄압 논란에 광고주 고민 깊어져

[도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월드컵 트로피가 등장해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에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하며 홍보 효과를 누려왔던 글로벌 광고주들이 카타르의 인권탄압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월드컵은 글로벌 광고주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총 시청자만 36억명에 달했다. 결승전 경기는 11억명이 시청했다.

이번에도 한 달여간 진행되는 스포츠 행사에 글로벌 기업들이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타르의 인권탄압 논란에 월드컵 광고주들에게 '지뢰밭(minefield)'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앞서 외신들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축구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이주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6700여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카타르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더구나 카타르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적발시 최대 사형에 처한다는 사실을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웨일즈,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덴마크 등 유럽 7개 팀 주장들은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을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려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가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하면 경고를 주겠다고 하면서 무산됐다.

그러자 독일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레베는 이날 FIFA의 결정을 "절대로 받아들을 수 없다"고 말하며 독일축구협회(DFB)와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다가올 것이란 예상에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집행하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영국 ITV는 월드컵이 투자자들에게 광고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광고로 얻는 수익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미디어 분석가 모하메드 함자는 "광고주들은 시청자들이 여전히 경기를 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월드컵 자체보다 팀이나 선수, 축구 팬을 고려한 광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