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이적 후폭풍? 박민우 8년 140억원 대형 계약의 배경은[스경X이슈]
역대 프로야구 최장 기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나왔다.
NC는 23일 “박민우와 2030년까지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금액은 5년 최대 90억(옵션 10억 포함), 이후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50억원이다.
8년은 2020년 12월 두산 허경민이 계약한 4+3년 최대 85억원을 뛰어넘는 최장 계약 기록이다. 또한 총액 140억원은 역대 계약 총액 5위에 해당한다.
NC가 스토브리그를 맞이하면서 세운 A플랜 중 절반의 성공이다.
올시즌을 마치고 NC에서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8명이나 나왔다. 권리 행사를 포기한 심창민을 제외하고도 7명이나 협상을 해야했던 NC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1순위로 포수 양의지와 박민우를 우선적으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양의지 측과 교류를 하면서 박민우와도 동시에 테이블을 차렸다.
양의지는 대체 불가한 포수 자원이라는 것을 감안해 4년 전 FA 계약 조건이었던 4년 125억원을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박민우에게는 2012년 입단부터 줄곧 한 팀에서 뛴 팀의 대표 선수라는 점, 1993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를 크게 샀다.
하지만 양의지는 4+2년 총액 최대 152억원이라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두산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NC는 양의지의 계약이 발표된 다음날 오후에 박민우와 만나 도장을 찍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계약 후 전화통화에서 “양의지를 놓쳐서 박민우에게 많이 투자한 게 아니다. 세부 내역이나 계약금 규모 등을 따져봤을 때 박민우에게 처음부터 제시했던 전체 계약 조건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양의지와 박민우를 동시에 진행을 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는 3년간 샐러리캡 114억2637만원이 적용된다. 임 단장은 “만약 양의지와 박민우 두 명의 선수를 계약했으면 샐러리캡이 꽉 차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박민우는 최근 행보와 성적 등이 가치를 후하게 쳐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민우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올해 징계를 마치고 난 뒤 팀에 합류한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104경기 타율 0.267 38타점 등에 그쳤다. 2016년부터 2020시즌까지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컨택 능력을 자랑했던 그답지 않았다.
하지만 NC는 박민우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박민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문제도 해결했다. 임 단장은 “FA 계약 후 4년차, 5년차에도 꾸준히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면 다년 계약을 하는게 당연하다라는 생각으로 협상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역시 NC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즌 중에도 종종 “남고 싶다”는 속내를 내보였다. 내야수 자원이 필요한 다수의 팀들이 접촉했으나 N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던 박민우는 구단 측에 자신의 마음을 계속 어필했다. 그리고 양 측의 교감이 맞아떨어져 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 후 박민우는 “그동안 NC에서 쌓은 좋은 기억이 많다. NC라는 팀안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남은 야구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NC와 처음부터 함께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오래 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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