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출로 위기 돌파”…야당에 “소형원자로 정쟁 안돼”

배지현 2022. 11.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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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선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전 부처의 산업부화"와 "민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의 수출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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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선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전 부처의 산업부화”와 “민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의다.

윤 대통령은 “수출은 오늘날의 한국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정부는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함께 힘써달라”며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동남아 순방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정상 외교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수출, 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수출 관계 기관에서 민관을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대통령의) 모든 해외 순방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자원 획득처럼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한다”며 “장관들도 해외 출장을 가거나 국내에서 외빈을 접견할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의 수출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민간기업들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지원과 해외 수주를 위한 정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한 공적 수출신용기관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을 건의했다. 관계 부처 장관들은 “그린 공적개발원조 확대”(외교부), “원스톱서비스 제공”(기획재정부),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자금지원방안 적극 협력”(기획재정부)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의 화상 면담에서, 아시아 지역 내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머스크의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과 관련해 한국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엑스(X)의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링크’를 언급하며 통신‧우주 협력도 제안했다.

정부는 ‘기가팩토리’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담팀을 꾸릴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담팀은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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