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고문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책임 크게 지는 것이 큰 정치”

KBS 2022. 11.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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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행사처럼 할 거면 중단하는 게 낫다... 중단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 문제 -대통령 발언 듣고 국정 흐름 짐작할 수 있어야하는데 기자들과 말싸움... -정치는 큰 문제를 쪼개서 작게 만들어서 풀어가야... 지금은 작은 문제를 모아서 큰 문제를 만들어-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먼저 사과담화문 발표해야...유족들이 받아들일 만한 진심어린 사과 필요-수습 먼저? 수습의 첫 번째는 '책임자가 물러나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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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행사처럼 할 거면 중단하는 게 낫다... 중단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 문제
-대통령 발언 듣고 국정 흐름 짐작할 수 있어야하는데 기자들과 말싸움...
-정치는 큰 문제를 쪼개서 작게 만들어서 풀어가야... 지금은 작은 문제를 모아서 큰 문제를 만들어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먼저 사과담화문 발표해야...유족들이 받아들일 만한 진심어린 사과 필요
-수습 먼저? 수습의 첫 번째는 ‘책임자가 물러나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23일 (수)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최영일 : 여의도 정핵관인데요. 오늘은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코너입니다. 오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진행을 돕기 위해서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지금 대통령실 이슈가 가장 언론 보도에서 뜨거워서. 먼저 이번 주 초에 딱 나왔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 그 뭐 중단하는 거는 잘했는데 그 과정이 좀 매끄럽지 못하지.

▷ 최영일 : 잘했어요? 원래 좀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계속 내셨었죠.

▶ 이재오 : 네, 우선 대통령실에서 또 대통령이 하는 일은 좀 잡음이 없어야 되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되잖아요. 이번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을 보면 첫 번째는 도어스테핑이 그게 무슨 참모들이 하자 그래서 한 게 아니고 대통령의 소신이고 철학이었잖아요.

▷ 최영일 : 본인의.

▶ 이재오 :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는 방법은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밖에 없다.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못 했던 매일 약식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 그게 기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거든요. 그게 완전히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하나의 정치 철학의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그걸 무슨 문화방송 기자하고 싸워서 그만둔다고 하는 것이 납득이 잘 안 가는 거고 또 두 번째는 문화방송 기자가 무슨 슬리퍼를 신었다, 무슨 팔짱을 꼈다. 그게 그 기분 나쁠 수는 있겠지.

▷ 최영일 : 등 뒤에 이야기를 했다.

▶ 이재오 : 그게 뭐 기분 나쁠 수는 있겠는데. 그리고 뭐 등 뒤에 고성을 질렀다.

▷ 최영일 : 뭐가 악의적입니까?

▶ 이재오 : 그런 건 뭐 기분은 나쁠 수 있지만 그러나 또 대통령실의 기자들이라고 하는 것은 그 정도로 자유분방하다는 것도 또 알 수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런 걸 이유로 인해서 그만둘 만큼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그렇게 그냥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그런 거였는가. 그게 무슨 대통령의 진심을 담아 하는 것이 아니고 그게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쇼처럼 된 건가. 그런 게 아니라면 그 기자가 기분 나쁘게 하고 버릇없게 했다고 그것 때문에 내가 그만두겠다 이렇게 한다는 것은 그건 일종의 권력의 오만이라고 봐야지, 권력의.

▷ 최영일 : 오만이다. 그래요, 하긴 뭐 과거에는...

▶ 이재오 : 그런데 한다는 건 뭐, 그만둔다는 건 원래 그것에 대해서는 뭐 의미가 없는데 과정이.

▷ 최영일 : 그만둘 수 있지만.

▶ 이재오 : 또 그러고 세 번째로 보면 그 도어스테핑 관계한 비서관이 사표 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따져놓고 보면 158명이 참사를 간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은 지금도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니는데 그 도어스테핑의 문화방송 기자 슬리퍼 신고 팔짱 끼고 하는 거 못 막았다고 그거 책임지고 사표를 낸다? 사표 낸다고 하는 그 비서관은 용기 있는 비서관이오, 또 양심적인 비서관이오. 내가 이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을 이렇게 망쳤으니까 책임지겠다.

▷ 최영일 : 책임지겠습니다.

▶ 이재오 : 행안부 장관이 그런 걸 본받아야지. 그러니까 이런 것이 그 과정이 좀 이렇게 깨끗하게 뭐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잡음이 있는 거지. 차라리 그만둘 생각이 있었으면 과정을 거쳐서 좀 며칠 지나서 다른 과정으로 다른 이유로 그만둘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야지 대통령실의 주요한 행사가 방송사 기자하고 싸워서 그만뒀다? 이건 국민들이 보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지.

▷ 최영일 : 명분이 좀 궁색하다.

▶ 이재오 : 명분도 그렇고 좋은 모습. 그리고 또 그거 하나 갖고 5시간이나 참모들이 회의했다는 것 아니오. 5시간 회의할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뭐 5시간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면 대통령이 받아들이면 안 되지. 참모들은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대통령 눈치 봐야 되고 하니까 대통령 심기를 봐야 되니까 그만두게 하자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들어오면 대통령은 그 뭐 쓸데없는 소리 하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언제든지 좋은 말만 듣냐. 지나가는 거니까 하고 말아야지 그걸 또 참모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덜렁 받아들이면 그것도 모양이 안 좋은 거지.

▷ 최영일 : 그래서 또 대통령실의 부대변인이 무엇이 악의적인가 조목조목 또 반박문을 내기도 했어요. 그러면 조금 전에 저희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하고 통화를 했는데 아마 조속히 재개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좀 정제된 방식으로 다듬어서 도어스테핑 재개하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좀 고문님께서는 도어스테핑 재개 권하시겠습니까, 말리시겠습니까?

▶ 이재오 : 나는 지금... 저는 안 권합니다.

▷ 최영일 : 말린다, 안 권한다.

▶ 이재오 : 저는 이런 식으로 할 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도어스테핑 할 때마다 마음 졸이는 사람이 한두 사람 아니잖아요. 또 무슨 실수 하나 뭐 하나. 이게 정말로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하는 데 내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지 그냥 하나의 일종의 행사처럼 아주 일과를 소화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건 그건 진정성도 없고 국민에게 감동도 못 주고 또 이런 싸움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런 도어스테핑 안 하는 게 낫고 한다면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일주일에 한 번이나 이렇게 좀 정식으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제대로 좀 갖춰서 또 국민들도 들을 게 있고 국민들도 그 말을 들으면 이번 주에 대통령 말을 들으니까 앞으로 뭐 해야 되겠다라고 짐작할 수도 있고 이렇게. 그러니까 국민과 대통령과의 공감이 이루어지는 도어스테핑을 해야지 대통령의 일과를 소화하기 위한 그런 도어스테핑은 의미가 없고 그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 임경빈 : 지금 장관님도 짚어주신 그 대목인데요. 사실은 이게 언론학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얘기한 도어스테핑이라는 건 지금 우리가 갖춰놓은 형식대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 최영일 : 다르다

▶ 임경빈 : 사실은 문화 자체가 아예 좀 다른 차원인 건데 대통령이 이동하는 중간이라든지 가는 길이라든지 이런 데서도 기자들이 붙잡고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다. 그리고 굉장히 그 질문들의 내용이나.

▷ 최영일 : 구체적이다.

▶ 임경빈 : 어떤 격의가 없이 그냥 직설적으로 나가는 질문이라도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인다는 문화를 통칭할 때 도어스테핑이라고 하는 거지 우리처럼 지금 단상 만들고 거기에 모두발언 대통령이 따로 하고 그리고 지금 장동혁 원내대변인 말에 따르면 그것보다 더 정제된 형태로 한다는 건데 그러면 사실 도어스테핑이 아니고 기자회견이죠. 그럴 거면 장관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든 대통령도 충분히 준비를 해서.

▷ 최영일 : 정례화해서.

▶ 임경빈 : 돌발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정리해서. 왜냐하면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을 듣겠다고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의 명확한 공식 입장을 듣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식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저도 좀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이재오 : 그래서 대통령이 아침에 발언하는 걸 듣고 국민들이 정치의 흐름을, 국정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기분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저 말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되겠다. 안보는 어떻게 흘러가겠고 되게 국정이 이렇게 그림이 그려지네. 그런 것이 돼야지 이게 맨날 기자들하고 말싸움이나 하고 어떻게 하면 이게 되겠어요?

▷ 최영일 : 아니, 그래서 지금 말씀하시니까 요즘에 좀 이런 분위기가 아닌가 제가 한번 정리를 해 봤어요. 뭐냐 하면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전용기 탑승 배제 또는 언쟁 이런 것들을 보면 조금 감정적인 스파크가 튀는 거죠. 그런데 이제 대통령실의 반응이나 또 대통령의 육성을 들어보면 이걸 너무 크게 말씀을 하셔서. 헌법수호 때문에 안 된다. 또는 동맹 훼손 이런 거 가짜 뉴스 악의적이다. 또는 이게 국익 이런 얘기를 하신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심기 불편이거나 이게 어쨌든 좀 감정적인 대립인 것 같은데 거시적인 얘기를 하시니까 와닿지 않는 대목도 있는 거 아닌가.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또 대통령실이 참 이상한 게 아주 작은 문제를 계속 모아서 큰 문제를 만들어서 해결한다는 게 엉뚱한 방향인 거예요. 정치는 큰 문제를 쪼개서 자꾸 작게 만들어서 이걸 풀어가야 되는데 이분들은 작은 문제를 모아모아서 큰 문제를 만드는 거. 미국 비속어 논란도 그거 별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와서 아니, 내가 실수했다고 하면 그만인데 그게 무슨 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 그게 뭐 국익이 어떻고 외교 관계가 어떻고 작은 문제를 의미를 잔뜩 부여해서 크게 만들어 놨단 말이에요, 실제. 그다음에 또 동남아 가는데 무슨 MBC 기자 너는 전용기 타지 마라. 그 전용기 안 태울 이유도 뭐가 있으며 아니, 그게 무슨 전용기를 안 태울 만한 그런 사안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그래서 왜 안 태우느냐 그랬더니 국익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것도 별. 아니, 기자 전용기 안 태운 문제를 의미는 뭐 국익이 어떻고 외교가 어떻고 붙여놨죠. 또 이번에 동남아 갔다 와서도 무슨 별것도 아닌 것 갖고.

▶ 임경빈 : 사진 논란.

▷ 최영일 : 사진 논란도 있습니다.

▶ 이재오 : 무슨 사진에 무슨 조명을 했나 안 했나.

▷ 최영일 : 조명이 있느냐 없느냐.

▶ 이재오 : 아니, 그 조명 했으면 어떻고 안 했으면 그거 뭐 별 대세에 무슨 지장이 있어요.

▷ 최영일 : 고발했는데 거기도 국익이 나와요.
▶ 이재오 : 처음부터 기자를 동행하고 기자들이 풀취재하게 했으면 기자들이 사진을 찍었으면 기자들이 자기들을 찍었으면 자기들 찍어놓고 조명했다 소리 안 할 것 아닙니까. 동행한 기자들은 배제하고 대통령실에서 사진 찍어서 돌리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러네요.

▶ 이재오 : 또 그것도 이름을 또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해서. 그래서 작은 문제를 크게 의미를 부여해 놓으니까 자연적으로 엉뚱하게 큰 사달을 낼 수밖에 없잖아요.

▷ 최영일 : 사달이 커진다.

▶ 이재오 :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대통령께서 그런. 설사 대통령실은 또 뭐 그렇게 할 수도 있어요, 위에 눈치만 보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그런 걸 일일이 그렇게 대응하면 안 되죠.

▷ 최영일 : 그래서 좀 유념해 볼 게 이런 대목이에요. 윤 대통령이 어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큰 정치를 강조하셨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사실 20세기부터 고문님은 정치를 해 오셨잖아요. 대한민국 정치사를 관통하고 계시니까 좀 윤 대통령께 큰 정치 어떻게 조언하고 싶으세요.

▶ 이재오 : 말은 큰 정치를 하고 싶다는데 하는 건 아주 작은 정치만 하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같으면 제가 제자 때부터 잘 알잖아요. 김영삼 대통령인데 공천을 받아서 국회의원 입문을 했으니까 아주 가깝게 지내고 하는데 김영삼 대통령 같으면이번에 이태원 참사 사건 났으면 제일 먼저 이상민 장관 불러다가 자네 그만두게 딱. 공항에 갈 때 공항에 나오면 아직 그만 안 뒀냐? 이렇게 이야기할 성질입니다. 그리고 총리도 죄송하지만 총리께서도 내각이 책임져야 되니까 사람이 158명 이렇게 참사가 났으니까 총리가 죄송하지만 도의적 물러가십시오.

▷ 최영일 : 물러나셔야 되겠다.

▶ 이재오 : 이렇게 하는 게 큰 정치입니다. 큰 정치는 책임을 크게 지는 게 큰 정치예요. 위에 크게 책임질 사람들은 가만 두고 말도 안 하고 밑에 실무자들만 갖고 사법 처리한다고 조사하고 난리치잖아요. 이건 큰 정치가 아니죠. 그거는 그냥 사법체계대로 밟아 나가는 거고 그거는 경찰이나 검찰에 맡겨놓고. 그러나 대통령은 국정에 책임을 지는 큰 그림에서 책임질 사람을 책임지게 만들고 그렇게 해야죠.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사과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태원 참사 같은 사건이 나면 총리나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이이 책임자들이 물러나기 전에 대통령께서 먼저 사과 담화문을 발표해야 됩니다, 사과 담화문을. 국민 여러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정말로 제가 부덕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사과드린다. 이건 사과 담화문을 발표할 그 정도의 성격이에요. 그런데 사과를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아직도 그렇게 그런 공식적으로 사과 담화문 발표 소리는 못 들었는데.

▷ 최영일 : 사과 이야기가 몇 번 나오긴 했는데요, 정규집회에서.

▶ 이재오 :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런 게 큰 정치입니다.

▷ 최영일 : 굉장히 와닿습니다.

▶ 이재오 : YS한테 대도무문을 정말 배우고 윤석열 대통령이 큰 정치를 배운다면 생각을 그렇게 크게 해야 됩니다, 국정을 크게. 이건데 말은 큰 정치 배운다고 그러면서 하는 건 아주 작은 정치만 하니까 국민들이 공감을 안 하잖아요.

▷ 최영일 : 지금 중요한 얘기가 좀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큰 정치는 책임을 크게 지는 정치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요. 임 작가님, 이게 제가 뭔지 잘 몰라서. 대통령실 논란이 하나 또 나왔는데 지난 9월 27일에 대통령실 경호처가 한 업체와 석 달간 로봇개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논란이다. 로봇개 계약이 어떤 거예요? 왜 논란이에요.

▶ 임경빈 : 큰 정치를 해야 하는데 이런 작은 사안들이 지금 계속 나옵니다. 로봇개라는 게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해서 청와대 주변, 그러니까 대통령실에 대한 경호를 전반적으로 좀 자동화, 자율화하겠다는 큰 틀의 사업 중에 하나로 추진이 돼 왔던 거고요.

▷ 최영일 :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 임경빈 : 그렇습니다. 그걸 본격화한 게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경호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이제 관련된 부수적인 수의계약을 따냈던 업체가 알고 봤더니 과거에 이제 김건희 여사 명의로 대통령 취임식에 부부가 참석을 했던 사업가고 그 이전에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거액의 1천만 원의 후원을 했던 사업가더라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왜 중요하게 좀 거론이 되고 있느냐 하면 올해는 이 사업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 총액 1,800만 원이고요. 일종의 시범 운영을 하는 겁니다. 로봇개를 2대씩 최대 4대가 2교대로 돌아가는 방식 이런 식의 운영을 하는 것은 이건 일단 렌트를 해서 사용하는 건데요. 그러면 한 달에 600만 원씩 해서 남은 3개월 동안 1,800만 원의 비용으로 일단 수의계약을 맺어서.

▷ 최영일 : 시범 운영을 한다.

▶ 임경빈 : 그렇습니다. 이 업체하고 한번 운영을 해 보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내년에는 이 사업이 액수가 좀 늘어납니다. 그래서 과학 경호 작전 장비 도입이라는 예산이 13억 원이 지금 책정이 돼 있고요. 이 중에서 로봇개를 구입하는 비용이 8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데 아무래도 문제제기를 하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 쪽에서는 올해 맺은 것은 수익 계약으로 1,800만 원짜리지만 결국에는 이 업체가 한번 해 봤기 때문에 내년에 이어질 수가 있는 거고.

▷ 최영일 : 좀 우선권을 갖지 않겠느냐?

▶ 임경빈 :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 납품을 했다, 계약을 같이 했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가 되기 때문에, 사업적으로도. 결국은 고액 후원자하고 사적 인연이 있는 사람한테 사업을 밀어준 것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지금 대통령실과 관련해서 처음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걸로 보입니다.

▷ 최영일 : 이게 용산 이전에 인테리어 문제도 그렇고 한남동 관저 문제도 그렇고 몇 번 이제 이 유사한 문제들이 보도가 됐는데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고문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글쎄요, 저는 그 내용 자체는 3개월간 수의계약했다는 거니까 1,800만 원 주고 3개월 동안 해보고 한다는 거니까. 그리고 또 대통령실의 발표를 보면 아주 뭐 엄정하게 해서 실력 있는 업체가 했다고 그러니까 그건 그대로 믿는다 치고 문제는 그게 아니고 야당도 제기하는 것이 그렇지만 대통령 주변에 관저라든지 용산의 관저라든지 대통령실 보수공사라든지 이런 대통령실과 관계되는 그 모든 공사, 돈과 관계되는 이런 것들은 다 코바나컨텐츠라는 김건희 여사하고 이게 인연이 있는 걸로 나오잖아요. 그게 문제인 겁니다. 문제는 그렇다면 대통령실에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되잖아요. 아직까지 임기가 6개월이 지났는데도 특별감찰관 임명했다는 소리 못 들었거든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그런 것들을 사전에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가족에 관계되는 것은 작은 일이라도 배제를 시켜서 좀 대통령실 자체가 도덕성과 기강을 세우는 그런 조치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특별감찰관도 임명 안 했잖아요.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안 했지만. 그러면 그걸 본받는 것밖에 더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에 로봇개 그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용산에 이전하고 나서부터 일어나는 모든 공사와 돈과 관계되는 건 전부 김건희 여사 쪽하고 관계가 돼서 나오잖아요. 이게 문제인 겁니다. 이걸 대통령실에서 깔끔히 정리를 해야 합니다. 코바나컨텐츠와 관계되는 것은 그거는 대통령 되기 이전의 문제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코바나컨텐츠인가 김건희 여사의 사업과 관계되는 사업들은 대통령과 연관시키지 마라 이런 뭔가 원칙을 딱 세워서 기강을 잡아야지 이건 뭐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거라고 권력 쥐었다고 그냥 마음대로 하고 이렇게 되면 결국 이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겁니다.

▷ 최영일 : 이게 복수의 업체가 있다면 오히려 다 기준 넘어서 합격한 업체라도 고액 후원금을 안 낸 업체로 오히려 선정하는 게 더 깔끔할 텐데.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걸 정리를 하려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니까요. 특별감찰관이 그런 업무를 하는 거거든.

▷ 최영일 : 제도가 있습니다.

▶ 이재오 : 그런데 특별감찰관을 임명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오해를 살 수 있느냐. 결국은 김건희 여사 쪽에서 다 해 먹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오해를 살 수가 있으니까 그걸 철저하게 차단하려면 특별감찰관도 임명하고 가급적이면 김건희 여사와 관계된 쪽은 좀 멀리하고 그렇게 해야 대통령실에 기강이 선다 이 말입니다, 내 말은.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도 이게 참 도 가슴 아픈 이슈인데 다뤄보도록 하죠. 기자회견장. 어제 기자회견이 있었고요. 유족 한 분이 이후에 KBS 뉴스에 출연을 하셨어요. 그래서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육성을 듣고 오겠습니다.

<인서트>

▷ 최영일 : 유족들은 윤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부나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 이런 입장인데 유가족 입장에서 와닿지 않는다 이렇게 들려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이재오 : 저는 저 유족의 말이 맞다고 봐요. 사과를 몇 번 해도 유족들이 받아들일 만한 그런 진심이 있는 사과가 안 됐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죠

▷ 최영일 : 유족들을 모아놓고라도.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유족들을 모아놓고 못하면 그냥 방송에서라도 아까 이야기했지만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든 진심어린 사과를. 이 세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게 어디 있나요. 국민의 목숨이 158명이나.

▷ 최영일 : 네, 하룻밤 사이에.

▶ 이재오 : 행정적 잘못으로, 결국은 정부의 잘못으로, 정부의 미숙으로 생명을 잃었는데 마땅히 한 나라의 대통령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죠.

▷ 최영일 : 그런데 고문님도 강조하셨습니다만 유족들은 또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문책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동안 진상규명이 먼저다. 문책은 그다음이다. 보니까 오늘 이상민 장관은 전남 완도를 방문해서 참사와는 무관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당연히 사표 내야죠. 사표를 본인이 안 내면 대통령이 사표를 받아야죠. 세상에, 행안부 장관이 경찰 치안의 총책임자잖아요.

▷ 최영일 : 소방도 있습니다.

▶ 이재오 : 그러면 당연히 이상민 장관은 사표를 먼저 내놓고 그러고 수리는 천천히 하더라도 일단 사표는 내야죠.

▷ 최영일 : 수습 후에 하더라도.

▶ 이재오 : 그런데 아직까지 사표를 안 내고 버틴다고 하는 건 이거는 이거야말로 국가의 기강 문제잖아요. 이게 되면 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행안부 장관은 정말로 제가 제 불찰입니다 하고 사표를 제일 먼저 냈어요.

▷ 최영일 : 이건 어떻게 들으세요.

▶ 이재오 : 지금이라도 내야 됩니다.

▷ 최영일 : 지난주에 이상민 장관이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상황과 다르지 않다.

▶ 이재오 : 그건 말장난이고. 백지 사표가 무슨. 백지 수표는 있어도 백지 사표가 어디 있나요?

▷ 최영일 : 그렇죠. 처음 듣기는 했어요. 백지 사표는 없다.

▶ 임경빈 : 저는 사실 고문님 말씀을 듣고 얼른 또 떠오른 게 오늘 이상민 장관이 전남 완도를 방문한 것은 가뭄 대책과 관련된 문제 행정안전부 장관이 관장하는 여러 일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일상적인 행보를 본인이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까지 이상민 장관이나 정부에서 얘기해 왔던 것은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을 먼저 해놓고 그 뒤에 이제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는데 오늘 이런 행보를 해버리면 사고 수습과 대책은 끝났고 장관 본인은 일상적인 업무로 복귀한다는 신호처럼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정부에서 얘기해 왔던 세월호 참사 당시에 이주영 해수부 장관 시절을 생각을 해보면 그때는 당연히 먼저 사표를 사임하겠다는 의지를 제출했었고 그러고 나서도 사고 수습할 때까지 100일 넘는 기간 동안을 팽목항 현장에 장관이 배석을 해 있었습니다. 유가족들과 함께. 그 정도가 돼야 그게 사고 수습을 위해서 장관이 총력을 기울이느라고 그만둘 시간조차 없구나라고 인정을 받는 것이지 지금 하는 것처럼 이건 이쪽은 다 정리가 됐으니 나는 일상적인 업무로 복귀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줘버리면 과연 유가족들이 이걸 납득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 이재오 : 이 정부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수습과 책임이 별개가 아니라니까요. 책임지는 게 수습이라니까요. 수습의 제일 첫 번째가 책임자가 먼저 물러가는 게 그게 수습의 첫 번째 첫 단추요. 그리고 지금처럼 조사하고 특수부에서 하는 것 그건 그다음 단계고 일단 책임자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수습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그런데 이 정부는 그건 안 하고 엉뚱한 짓만 지금 하는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게 꼬여 있는 것이다. 이제 당의 고문이시고 원로시니까 당의 입장도 한번 여쭤볼게요. 국민의힘의 대응도 있는데 전날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유족들을 만났어요. 기자들에게 나도 함께 울고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그다음에 어제 유족 요구가 나온 다음에는 그분들이 모든 유가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렇게 발언했거든요. 이건 당의 입장은 어떻게 정리돼야 되겠습니까?

▶ 이재오 : 그거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실수한 거고 잘못한 거고 모든 유족을 대표한다 158명의 유족이 어떻게 다 모이나요? 10명이 모이든 30명이 모였던 유족의 이름으로 발표를 하고 다른 유족들이 그것에 대해 이의를 안 달면 그 유족의 대표성이 있는 거죠. 다른 유족들이 와서 우리는 우리 의사와 관련이 없다든지 이런 의견을 표현하면 문제가 되지만 다른 유족들이 일제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분들이 유족의 대표로 봐야죠. 그리고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당의 대표가 말을 그렇게 하면 되나요? 사람이 생명을 앗아간 그 뼈아픈 유족들 마음에다가 또 한 번 상처 주는 거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 최영일 : 세월호 때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한테 순수한 유족이라면 만나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순수한 유족은 무엇인가 이런 또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렇게 당도 지금 용산 눈치 보다가 대통령 눈치 보느라고 당이 지금 헤맨다니까요. 오늘 이렇다 저렇다. 당이 청와대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 게 아니고 당은 국민의 눈치를 보고 일을 해야 한다고. 국민의 눈치를 보고 국민의 소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할 생각을 해야지 용산 대통령실의 기류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니까.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하나 여쭤볼게요. 이제 오늘 의총이 있었고요. 국민의힘 가닥이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예산 처리 12월 2일까지 하고 국정조사 하자 여야 합의로 잘 된 건가요?

▶ 이재오 : 그건 잘한 겁니다. 왜냐 그러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최대의 관심사가 예산이잖아요. 내년도 예산이 제때 통과가 안 되거나 예산안이 지연이 되면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예산입니다. 그러니까 주호영 대표가 그건 방향을 잘 잡은 거예요. 예산안을 먼저 통과해 놓고 그동안에 이제 특수본이 조사도 어느 정도 끝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때는 좋다. 여러 가지 미흡한 것이 있으면 국정조사 하겠다는 건 받을 수밖에 없죠. 그건 아주 국민의힘이 지금 잘한 겁니다, 그건.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끝에는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보수의 품격> 마무리할게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리고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오/임경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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