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로 유럽 공략 올해 첫 두자릿수 점유율 기대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2. 11.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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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스텔란티스 이어 3위
신차 '아이오닉6'에 기대 걸어

슈퍼카 브랜드를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에 나서면서 공고했던 유럽 자동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를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9.8%다. 유럽 강자인 폭스바겐(24.6%)과 스텔란티스(18.8%)에 이은 3위이며, 프랑스 르노그룹(9.3%)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연간 기준 현대차그룹의 역대 최고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의 8.7%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유럽 내 판매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동화 움직임이 활발히 나타나는 상황에서 유럽에서는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다.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급감하는 등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 한 대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이 독일·프랑스는 연초보다 16배, 이탈리아는 15배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유럽 자동차 생산이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전기차를 앞세우며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출시 첫날 사전계약 3만7445대라는 국내 완성차 업계 신기록을 쓴 아이오닉6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 아이오닉6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1~10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늘어난 11만9153대다. 이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유럽 판매 비중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생산기지로는 코나 EV를 만드는 현대차 체코 공장이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기아 오토랜드도 생산기지 대열에 곧 합류한다. 기아는 2025년부터 유럽에 특화된 소형·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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