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小 혁신바우처, 제조기업 육성 길텄다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 2022. 11.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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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기술·마케팅 지원
대상기업 매출증가율 10.3%
일반 소기업보다 6배 높아
'탄소중립 혁신바우처' 도입
저탄소 조직·인력배치 지원
ESG·지역자율형 지원 추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실시하는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중진공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에 제조 중소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제조업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 도입돼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혁신바우처 사업은 △컨설팅 △기술 지원 △마케팅 등 3개 분야에서 18개 세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다양한 분야 프로그램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개 분야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참여기업의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지원 성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2020년 참여기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 증가율이 10.3%에 달했다. 제조 소기업 평균치인 1.8%보다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참여기업의 신규 고용 증가율도 8.5%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통영 소재 해산물 절임식품 제조기업 해다은은 경영기술전략 컨설팅을 받으면서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컨설턴트들은 여러 차례 통영을 방문해 2박3일간 머물면서 제조 공정상 비효율적인 요소를 개선·보완하고 최적의 공정을 수립했다. 그 결과 순살 1㎏당 원가를 4500원 절감하고, 소분·포장 공정시간도 38초에서 12초로 단축했다.

임정욱 대표는 "마케팅 홍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신설하고,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의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3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제품을 널리 알린 덕분에 투입한 비용의 5배 이상 매출액을 올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하려는 제조 중소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경영 혁신바우처' 사업을 신설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신설 배경에 대해 "2020년 말부터 유럽, 일본 등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한국도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 대응이 중요한 경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경영혁신 바우처는 기업의 저탄소 경영관리 체계 운영에 필요한 개선점을 제시하고,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했다. 또 다양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패키지 방식으로 제공해 탄소저감 개선 대책이 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지원하는 ESG 컨설팅 서비스와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지역 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지역 자율형 바우처 사업을 신설했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제조 중소기업이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청취해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신문·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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