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YTN 지분 매각, 정권 압력 굴복…언론 존재 이유 흔들어"

박혜연 기자 2022. 11.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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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3일 YTN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한 한전KDN 이사회 결정에 대해 "정권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전KDN 이사회가 결국 준공영방송 죽이기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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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YTN 민영화 반대…독립성·공정성에 치명타 될 것"
이수진 원내대변인 "언론을 정권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정권 야욕"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YTN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한 한전KDN 이사회 결정에 대해 "정권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전KDN 이사회가 결국 준공영방송 죽이기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준공영 보도전문채널인 YTN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는 재벌 특혜, 언론의 공정성 훼손으로 귀결될 것이 뻔하다"며 "1997년 자본 잠식 상태에서 YTN을 회생시키기 위해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을 대주주로 끌어들였던 건 언론의 공적 기능 유지가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YTN은 공기업이 30.95%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과 보도에는 개입하지 않는 구조에서 전문 보도채널로 자리매김해왔다"며 "YTN 지분 매각은 명분도 없고,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산업자본이 YTN을 장악한다면 언론 독립성과 공정성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공기업의 팔을 비틀어 준공영방송 YTN 민영화를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야욕이 '언론 자유'뿐 아니라 언론의 존재 이유까지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변인은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전KDN이 YTN 지분 전량 매각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공기업 소유 YTN 지분 매각 발언과 산업부의 관련 TF 방침 이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매각 결정은 YTN을 친정권 언론재벌에 매각하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소통은 사라지고 정권 입맛대로 쓰라는 강요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겠다면 그 말로는 과거 독재정권의 최후와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펜의 힘은 부당한 권력과 자본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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