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위협' 이란, 60% 농축 우라늄 생산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2. 11. 23. 17:24
IAEA 조사촉구 결의에 맞불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내 미신고 핵물질 조사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원자력 감시단은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6' 2대를 사용해 농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이란과 서방이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핵합의에 따르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의 우라늄 농축과 IR-6 사용은 금지돼 있다.
핵합의에 참여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3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조치는 전 세계적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런 상황은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하며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나선 것은 IAEA 결의안에 대한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IAEA 이사회는 이란 내 미신고 시설 3곳에 대한 핵물질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란은 지난 6월에도 IAEA가 지하 미신고 시설 운영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자 자국 내 주요 핵시설에 마련된 IAEA의 감시 카메라 제거로 맞대응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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