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장전한 롯데의 130억원 투자…취약 포지션 모두 잡았다[스경X이슈]

김하진 기자 2022. 11.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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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23일 FA 계약한 노진혁(오른쪽)과 성민규 롯데 단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달 27일 롯데지주는 프로야구 롯데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며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총알’이 마련된 롯데는 팀의 에이스 투수 박세웅을 5년 총액 90억원으로 다년 계약을 한 데 이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내야수 노진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기간은 4년, 계약금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으로 총액 50억원이다. 이는 역대 유격수 FA 최고의 몸값으로 노진혁은 2016년 두산 김재호(4년 50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격수는 롯데의 취약점 중 하나다. 2020~2021년에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마차도와 작별한 뒤에는 이 자리를 좀처럼 채우지 못했다. 배성근 등 기존 선수들의 내부 성장을 꾀했지만 주전급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비시즌 동안 이학주를 삼성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KT에서 방출당한 박승욱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두 명도 대안책이 될 수 없었다.

그리고 롯데는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유격수 매물은 노진혁, 김상수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노진혁은 장타를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노진혁은 2018년(11홈런), 2019년(13홈런), 2020년(20홈런), 그리고 올시즌(15홈런)까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 팀내 홈런 1위(23개)였던 이대호가 은퇴를 하면서 장타력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로서는 노진혁이 반드시 필요했다.

롯데는 노진혁을 데려오기 위해 FA 협상이 가능한 17일 0시가 되자마자 “만나고 싶다”며 연락을 취했다. 이후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진혁 측에 연락을 해 “계약하자”고 나섰다. 구단 측은 “좌타 내야수인 노진혁의 장타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노진혁은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와준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 롯데가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선후배들과 하나 되어 2023시즌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롯데는 오랜 숙원이었던 포수 문제도 해결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FA 시장에 나온 포수 ‘빅3’ 중 한 명인 유강남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80억원이었다.

강민호(삼성)가 2017시즌을 마치고 FA로 이적한 뒤로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한 롯데는 결국 외부 자원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롯데가 노진혁과 유강남, 두 명에게 투자한 FA 총액만 따지면 130억원으로 다음 시즌 도약을 향한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한편 롯데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한화는 같은 날 우완투수 이태양(32)의 영입을 알렸다.

한화는 “이태양과 계약기간 4년, 계약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7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던 한화는 2020년 SK(현 SSG)로 트레이드됐다가 올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의 품에 안겼다.

앞서 한화는 지난 22일 내부 FA인 베테랑 불펜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3000만원에 계약한 뒤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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