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아이돌 대거 진입…'2022 케이팝 세계지도' 공개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의 케이팝레이더가 새로운 ‘2022 케이팝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2022 케이팝 세계지도’는 케이팝레이더가 지난 2019년 최초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19 케이팝 세계지도’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3년이 지난 후 케이팝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케이팝레이더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발생한 케이팝 아티스트 229팀의 유튜브 아티스트 차트 영상 조회 수 등을 집계해 팬데믹 기간 동안 변화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케이팝레이더는 우선 케이팝의 소비량이 팬데믹 기간 동안 2.5배 가량 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한 해 동안 643억뷰 이상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는 1위 BTS(방탄소년단)로 무려 18.7%를 차지했다.
이어 블랙핑크는 11.3%, 트와이스 5.8%, 리사 3.7%로 각각 2위부터 4위에 올랐으며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세븐틴, 에스파, 싸이, 아이유가 10위 안에 랭크됐다.
이런 폭발적 증가세에서 급부상한 케이팝 소비 국가는 바로 ‘일본’과 ‘인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3년 전에는 케이팝 소비 국가 6위에 머물렀으나, 2022년에는 케이팝 소비 2위 국가로 급부상했다.
일본에서는 BTS에 이어 트와이스, 블랙핑크가 현지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있지,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케플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많은 4세대 아이돌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특히 인도는 과거 순위에 없는 케이팝 불모지였으나 3년 사이 중요한 케이팝 시장으로 인정받으며 4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인도는 3년 동안 유튜브 내에서 케이팝 관련 영상 조회수가 무려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팝레이더는 이와 같은 케이팝의 확장세와 관련해 “BTS와 블랙핑크가 다져놓은 시장에 ‘팬데믹 기간 중 데뷔한 4세대 아이돌들의 성공’이 더해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를 선두로 트레저, 케플러, 스테이씨, 엔믹스, 르세라핌, 위클리, 빌리 등이 온라인 콘서트, 영상 콘텐츠 등을 공개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
‘한국에서 바라보는 케이팝과 글로벌에서 바라보는 케이팝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리사,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 등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으나 국내 인기 순위에서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지 않다.
또한 BTS가 전 세계에서 케이팝 소비량 1위 아티스트로 집계된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BTS보다 아이유가 더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팝레이더 측은 “케이팝은 이제 아티스트 중심의 소비에서 케이팝 자체의 일반적인 소비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3년전 케이팝의 인기의 절반을 이끄는 팀은 5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개의 팀들이라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으며, 굳건한 선배 아티스트 사이에서 새롭게 데뷔한 팀들이 골고루 섞여 ‘장르'로서 케이팝이 일반적인 팝에 가깝게 소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김홍기와 음악평론가 차우진이 더 많은 데이터와 분석 내용 및 인사이트를 ‘2022 K-POP RADAR 컨퍼런스’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서 30분 가량의 영상으로 선보인다.
[사진 = 스페이스오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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