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하자"…제주 연수 갔다 女가이드에 치근덕댄 완주군 이장

강교현 기자 2022. 11.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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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이장들을 상대로 진행된 연수에서 여성 가이드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완주군 이장단 46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도로 '지역 핵심 리더 정책연수'를 떠났다.

A씨는 연수에서 처음 본 이장 2명이 첫 날부터 성희롱 발언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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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신체접촉·성희롱 발언" 성추행 고소
해당 이장, 뒤늦게 자신의 행동 반성 입장 전해
ⓒ News1 DB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시골 이장들을 상대로 진행된 연수에서 여성 가이드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완주군 이장단 46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도로 '지역 핵심 리더 정책연수'를 떠났다.

피해 여성 A씨는 해당 연수에서 가이드를 맡았다.

A씨는 연수에서 처음 본 이장 2명이 첫 날부터 성희롱 발언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는 "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이장들은 '안 건드릴 테니 저녁에 숙소에서 술 한 잔 같이 하자'고 치근덕거렸다"며 "당시 너무 놀랐다.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재차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왔다"고 했다.

A씨는 이장들의 이같은 행동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고 했다. 특히 이장 B씨는 이동하는 버스 옆자리에 앉아 몸을 밀착시키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옆자리에 앉았던 B씨는 '방금 유람선을 타고 왔는데 네 생각이 계속나더라. 눈이 참 이쁘다. 내가 좋아하면 안되냐' 등의 말을 하며 몸을 밀착시키고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B씨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제지를 요청했지만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두려움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B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완주군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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