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보강'한 롯데, ‘전력누수 챔피언’ SSG과의 ‘유통 라이벌전’ 승리 노린다

박선양 2022. 11. 23.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노진혁을 FA로 영입했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알짜 FA 보강과 검증된 수준급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 완료

-SSG 전력누수 걱정, 전천후 투수 이태양과 에이스 폰트 떠나고 영입은 오리무중

-내년 유통 라이벌전 승리는 어느 팀이? 

[OSEN=박선양 기자]롯데도 한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총액 130억 원을 투자해 약점 보완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동원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올해 8위의 저조한 성적에 그친 롯데는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알찬 전력보강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포수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한 뒤 23일 노진혁까지 데려오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내야수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계약금 22억 원, 연봉 24억 원, 옵션 4억 원이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총 130억 원을 쓰면서 알찬 보강을 했다. 또 다른 전력의 한 축인 외국인 선수 계약도 발빠르게 완료했다. 시즌 중 재영입한 스트레일리와는 다년 계약으로 일찌감치 주저앉혔고 올 시즌 선발로 꾸준한 활약을 폎인 반즈와는 23일 총 125만달러에 재계약했음을 알렸다. 역시 시즌 중반 부진한 피터스를 대신해 데려온 타자 렉스와도 지난 18일 총 130만달러에 재계약,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 /OSEN DB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여전한 실력을 뽐냈고 타자 렉스는 5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 72안타 8홈런 34타점 32득점 3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반즈, 스트레일리, 렉스로 시즌을 시작했었더라면 5강 진출은 무난했을 듯.

이처럼 롯데가 약점 보완과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발빠르게 완료하며 내년 시즌 전력을 알차게 보강하고 있는 반면 올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롯데의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는 현재까지 조용하기만 하다.

오히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과의 FA 협상이 결렬돼 한화에 빼앗기는 등 전력보강보다는 전력누수가 예상된다. 외국인 에이스였던 폰트도 미국 메이저리그와의 계약에 우선하겠다고 공표하며 떠날 것이 유력시되는 등 외국인 선수 구성도 현재로서는 올해만큼 이뤄질지 미지수이다.

한국시리즈 동안 팬들로부터 더 나은 포수 전력보강을 주문받을 때 “기다려보세요”라며 화답했던 정용진 구단주의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포수 보강도 FA 시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등 올해보다 나은 전력을 구성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지 불과 2년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하며 “(신)동빈이형 한 번 붙어보자”고 호기롭게 도발했던 정용진 구단주가 어떤 전력을 꾸릴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롯데건설 등이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야구단에 정성을 쏟으며 전력보강에 성공한 롯데 신동빈 구단주의 의지가 내년 시즌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1위 관중기록으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한해 관중 130만이상 기록을 갖고 있으며 ‘구도’ 부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롯데가 1992년 이후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한국시리즈 정상탈환을 내년에는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비록 간판타자였던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은퇴한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스토브리그서 알차게 이룬 전력으로 내년 시즌 호성적을 내면 팬들의 발길도 사직으로 연일 향해질 것이 확실시된다. SSG 랜더스가 올 시즌 98만 관중을 넘기며 역대 인천구단 최초로 최다관중을 기록한 것을 롯데가 저력을 발휘하면 쉽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우승 헹가래에 중독됐다. 내년에도 더 신나는 야구를 하자"는 정용진 구단주에 맞서 롯데 신동빈 구단주가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랜더스 우승덕을 톡톡히 보며 대박을 친 것을 씁쓸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롯데의 대반격이 기대된다. 참고로 올해 양팀간 대결에서는 SSG이 10승1무5패로 압도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