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민우, 허경민 넘은 역대 최장 8년·최대 140억원에 NC 잔류(종합)

권혁준 기자 2022. 11. 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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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을 거친 2루수 박민우(29)가 역대 최장 기간 계약을 따내며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NC는 23일 내야수 박민우와 계약기간 8년(5+3년), 총액 최대 1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FA에서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원소속팀 NC가 대형 계약을 안겨주며 창단 멤버 박민우의 공을 인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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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5년 보장에 성적 따라 '3년 50억' 실행 여부 결정
양의지 놓친 NC, 박민우 잔류에 한숨돌려…추가 영입 가능성도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가대표팀을 거친 2루수 박민우(29)가 역대 최장 기간 계약을 따내며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NC는 23일 내야수 박민우와 계약기간 8년(5+3년), 총액 최대 1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8년은 KBO리그 역대 최장기 계약이다. 통상 4시즌을 거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기에 4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고,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6년 계약이 종종 나왔을 뿐이었다.

8년 계약은 사상 최초로, 지난 2020년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면서 맺은 7년(4+3년)을 뛰어넘었다.

다만 8년 중 보장 기간은 5년이다. 이후 나머지 3년은 첫 5년간의 성적에 따라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박민우는 첫 5년간 옵션 5억원을 포함해 최대 90억원을 받을 수 있고, 이후 추가 3년 계약이 실행될 경우엔 옵션없이 50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8년 계약이 모두 실행되면 박민우는 만 37세인 2030년까지 뛰게 된다. 사실상 NC에서 황혼기까지 맞이하는 셈이다.

우투좌타 내야수 박민우는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창단 멤버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인정연수 9년을 채우며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갖췄다.

박민우는 NC가 창단 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103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189안타 392타점, 706득점, 도루 217개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320로 역대 6위(현역 4위)에 올라있고, 득점권 타율은 0.361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콘택트 능력에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창단 멤버로 2020년 NC의 첫 통합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멤버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21년 7월, 같은 팀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등과 함께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음주를 한 사실이 적발돼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낙마한 것은 물론, KBO에게 72경기, 구단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올시즌 초까지 뛰지 못했다.

올 5월 복귀한 박민우는 104경기에 출전해 0.267의 타율과 4홈런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민우. (NC 제공)

이로 인해 FA에서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원소속팀 NC가 대형 계약을 안겨주며 창단 멤버 박민우의 공을 인정해줬다.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두산), 원종현(키움), 노진혁(롯데) 등을 모두 내준 NC는 박민우와의 계약으로 한숨을 돌렸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KIA에 빼앗겼지만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민우와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함께하기로 한 만큼 NC가 더욱 강한 팀으로 올라서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그동안 NC에서 쌓은 좋은 기억이 많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과 남은 야구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면서 "처음부터 함께한 NC와 좋은 성적으로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내년 2월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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