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에도 존재감 커졌다”···中, 하이테크 13개 품목서 점유율 확대

김지희 기자 2022. 11. 23.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는 반도체·전기자동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첨단 기술 분야의 절반 가까운 품목에서 중국의 전년 대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제품 수도 15개로 1위인 미국(18개)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주요 상품·서비스 조사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약진
세계 1위 15개···18개 美 추격
한국은 5개···미중일 이어 4위
중국 BYD 전기차 ‘아토 3’.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는 반도체·전기자동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첨단 기술 분야의 절반 가까운 품목에서 중국의 전년 대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제품 수도 15개로 1위인 미국(18개)을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계 1위의 첨단 제품이 5개에 그쳐 미중일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2021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완제품을 제외한 주요 첨단 기술 관련 28개 품목 중 13개 분야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신문은 총 56개 첨단 기술 품목(완제품 포함)에 대해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데 전체 품목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 기업이 상위 5개 기업에 포함된 제품은 32개로 이 중 21개 품목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특히 전기차 관련 품목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점유율은 지난해 38.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절연체 시장에서도 중국 상하이에너지가 점유율 28.7%로 2위 일본 아사히카세이(10.7%)를 크게 앞섰다. 과거 한일 경쟁이 치열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BOE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였다.

점유율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조사 대상 56개 중 18개에 달했다. 중국은 통신 인프라, 대형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디지털카메라, 이미지(CMOS)센서 등 7개 분야에서 선두를 지켰고 한국은 D램·스마트폰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신문은 “경제안보를 둘러싼 미중 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됨에 따라 공급망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