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10시 해산’ 보도에… 의혹 제보자 “첼리스트 뻥쟁이”

김소정 기자 2022. 11.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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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술자리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 B씨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에 “언론이 맞겠지”라며 B씨를 향해 “뻥쳤네. 뻥쟁아”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트위터

A씨는 22일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언론이 맞겠지. 뭐 국민일보인데. 무려”라는 글을 썼다. A씨가 언급한 기사는 이날 보도된 <자정 넘겼다던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일행 10시 이후 없었다>이다.

이날 국민일보는 경찰이 술자리에 있었다는 B씨,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사업가 정모씨, 술집 밴드 마스터 등에 위치 정보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이 전 대행 일행은 19일 오후 10시 무렵 해당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술집에서 해산한 이후의 이 전 대행과 B씨 등의 위치 정보도 파악했으며, 녹취록에서 주장하는 대규모 술자리와는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전 연인이자 술자리에서 첼로 반주를 했다는 B씨는 A씨에게 7월20일 새벽 전화해 “한동훈·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20일 새벽)1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 전 대행 등이 새벽 3시까지 술집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주장이 거짓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A씨는 “설마 언론이 거짓 기사를 썼겠어. 에이. 걍(그냥) 전 여친(여자친구)이 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뻥쳤네”라고 적었다. B씨는 A씨 외에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등 다른 지인들에게 청담동 술자리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A씨는 “이 자슥(자식)이 진짜. 그런데 뻥은 나한테만 치지. 왜 다른 애들한테도 친 거야. 이 뻥쟁아”라며 B씨를 질타했다.

A씨는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이미 이 사건을 가짜뉴스로 결론 내린 거 아닌가. 국민일보에서 10시까지 다 같이 있다 그 후 다 집으로 갔다고 한 걸로 나왔던데. 그러면 지라시 하나에 참고인 한 명 조사하려고 서초에서 여기까지 꼬불꼬불 네비도 못 찾는 집인데 무려 4명을 데리고 온 거야? 너무 인력 낭비 아니야”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첼리스트 B씨는 아직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또한 B씨, 이 전 대행과 함께 술집에 있었던 업주와 밴드팀장은 “이 전 일행이 자정 전 업소를 떠났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없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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