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에 시코르 입점… 연말장사 시너지

뷰티 편집숍에 '컬렉션 3종' 출시
크리스마스·연말 맞아 의기투합
조선호텔 케이크도 판매

서울 반포동 시코르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그룹의 핵심 유통채널 중 하나인 이마트24 편의점에 신세계백화점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시코르' 컬렉션 3종이 들어간다. 이마트24는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유인하고, 시코르는 6000여개에 이르는 이마트24 유통망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오프라인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대주주인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 컬렉션 3종을 출시한다. 시코르는 정 사장의 대표적인 'K-뷰티' 사업으로,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오픈할 당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입고는 이마트24의 헬스뷰티 카테고리 내 화장품 코너에 '시코르'라는 소분류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코르 제품이 지속적으로 입고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입고되는 제품은 마일드코튼 화장솜(100매), 휘핑클렌징폼(30㎖), 딥클렌징오일(50㎖) 등으로 가격은 각각 1000원대, 3000원대, 6000원대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시코르닷컴이라는 온라인몰 사업에 무게중심을 뒀던 시코르의 경우 최근 화장품 아울렛 코너 등 20~30대 고객들을 겨냥한 테마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국내 H&B 시장 1위 CJ올리브영이 리뉴얼과 신규점 오픈 투트랙으로 계속해서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오프라인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6200여개에 이르는 이마트24 매장 인프라와 시코르의 결합이 브랜드와 가성비를 동시에 챙기기 원하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을 내고 있는 이마트24에도 시코르 제품 입고가 얼마 남지 않은 2022년도에 추가 매출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 563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억원 증가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이마트의 또다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이마트24와 연말 시너지에 합세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한달 앞둔 오는 2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이마트24에서 4만원대의 조선호텔케이크 2종에 대한 예약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2종을 각각 500개씩 한정판매하고, 제품은 12월 23일 점포에 입고된다. 종이박스 패키지에 조선호텔용 쇼핑백을 함께 제공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