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전, 전반 10분 메시가 가볍게 페널티킥을 차넣을 때만 해도 라스트 댄스는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죠. 하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아르헨티나의 1-2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23일) 호날두는 소속팀 맨유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맨유는 양측이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했지만 사실상 퇴출이란 평가입니다.
이렇게 '메날두'가 위기를 겪는 사이, 정작 라스트 댄스의 첫 스텝을 가볍게 밟은 선수는 따로 있었습니다. 프랑스 최고령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입니다.
지루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은 첫 번째 골 장면.
36살 지루는 오늘 호주 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1로 팽팽한 상황, 수비를 끌고 들어온 라비오가 찔러준 패스를 힘들이지 오른발 안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는 역전 골은 노장의 노련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지루가 큰 키를 이용해 성공시킨 두 번째 골. 이 골로 지루는 A매치에서 51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티에르 앙리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후반 들어 지루는 라스트 댄스의 두 번째 스텝을 밟았습니다. 음바페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로 연결했습니다. 수비수 키를 넘겨 올려준 음바페의 크로스도 훌륭했지만 지루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193cm의 큰 키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골로 지루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두 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가 됐습니다.
사실 지루는 요즘 각종 최고령 기록을 모두 새로 쓰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유럽 네이션스 리그에서 프랑스 최고령 득점기록을 세웠습니다. 2년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썼죠. 우리 대표팀 김민재가 수비하기 어려운 선수로 꼽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머리를 부딪친 뒤 쓰러진 지루.
지루는 오늘 골로 또 다른 기록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A매치에서 통산 51골을 넣으면서 티에리 앙리와 프랑스 대표팀 통산 득점 공동 1위가 됐습니다. 만약 지루가 남은 월드컵에서 한 골을 더 넣는다면, 아니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이후 대표팀 경기에서 한 골을 더 넣는다면
지루는 앙리를 넘어서는 전설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