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디스 초청해 '여전사 리스크 요인 점검 세미나' 개최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와 해외감독당국·신용평가사 간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여전채 시장 동향 및 여전사 리스크 요인 점검'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여전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여전업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여전채 시장 동향 점검과 위험요인을 평가하는 등의 세션이 포함됐다.

무디스 홍콩의 이주원 이사는 "부정적 자금조달 환경으로 내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여전사는 채권 수요 감소로 인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으나 자본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연말 북클로징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내년 초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미나 직후엔 이 원장과 무디스 측 참석자들 간 면담도 이뤄졌다. 이 원장은 세미나 직후 "이번 세미나가 국내 여전사의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해외 전문가의 고견을 듣고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나 과거에 비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당국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 여전사가 해외 신용평가사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금감원은 무디스와 지속해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