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면 돌아가실 나이” 인천 시의원 발언 논란

고석태 기자 2022. 11. 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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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 하는 고령자 보호 차원 발언” 해명

인천시 한 시의원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고령의 노동자를 지칭하며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전경/뉴스1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민수(63) 시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인천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시설물 청소원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에서 “학교시설물 청소원 중 1940년생이 있다. 올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인데 이런 분이 청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이 일하다가 돌아가시면 큰일 난다”면서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재차 발언했다.

현재 인천지역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하는 학교시설물 청소원은 총 602명이며 그중 80대 이상 근로자는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해당 시의원의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인천시의회 사무처를 통해 “80세 이상 고령자가 힘든 일을 하는 게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 이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인데,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고령자를 비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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