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톡!] "수영복 마루젠스키 유통기한이 2개월이라고?"
지난 17일 마루젠스키와 스페셜 위크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화사한 수영복 차림으로 트레센 학원을 방문했습니다.
"수초클", "밸런타인 미호노 부르봉 이전 도주 1황", "1년 동안 현역", "안 뽑으면 후회한다" 등등. 수영복 마루젠스키에는 무수한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미래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높디 높은 천장을 치고 수영복 마루젠스키를 데려왔습니다. 천장 시스템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피 땀 눈물로 모셔온 수영복 마루젠스키를 위해 정성스레 레오배 대비 인자작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레오배 정배가 아니다"라는 거예요. 심지어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메인 주자인 챔피언스 미팅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하더라고요. 운이 좋은 일부 트레이너가 아니라면 대부분 중요 서포트 카드 픽업 대비용이었던 피 같은 주얼을 헌납하고 데려오셨을 텐데, 이 무슨 날벼락입니까.
처음 들었을 땐 그야말로 황망했지만 냉정한 정신으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레오배에서의 수영복 마루젠스키의 입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 강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레오배 환경을 먼저 봅시다. 2200m 중거리, 사방팔방 째려보기를 보유한 역병 선입마의 전문 거리입니다. 기본적으로 도주는 순위 싸움을 위해 파워 및 지능 스탯이 상당히 중요한 각질이죠. 서포트 카드 풀이 짱짱하지 않은 이상 스태미나 커트라인을 맞추기 힘들다는 소리입니다.
게다가 '정배 픽'이 선호되는 한국 서버의 환경 상 최소 1역병 이상을 엔트리에 넣을 것은 자명합니다. 일본 서버에서도 역병은 이미 증명된 전략이니까요. 중거리 직선과 코너를 보유한 지능 아그네스 타키온을 통해 도주 견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도주 주자가 제대로 활약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한국 서버에서 진행되는 룸 매치에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행 오구리 캡의 승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먹보와 원호의 마에스트로라는 우수한 중반 회복 스킬을 보유한 데다 스피드와 파워라는 우월한 성장 보너스로 쉽게 스탯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브 에이스 독점력 요원으로 기용한 심볼리 루돌프 등 선·추입이 예상 외로 잘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물론 제대로 깎은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러나 일본 서버에서 보여준 지배적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바르고배에선 대체 불가 사기 캐릭터, 이후는 준수한 도주 주자
그렇다면 레오배 이후 챔피언스 미팅 바르고배에서는 어땠을까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00m 마일에 도주 전용 가속 스킬 앵글링x스키밍 유효 마장입니다. 여기서 게임이 끝났어요.
아오하루 시나리오는 URA 시나리오에 비해 스태미나 압박을 덜 받는 데다, 지능 파인 모션이 터다지기 트리거인 유효 패시브 스킬을 두 개나 주기 때문에 지능 스탯 펌핑 뿐만 아니라 육성에도 숨통이 트였죠. 각성 스킬 '마일의 지배자'를 보유해 초반 선두 싸움에서 이득을 보기 쉬운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챔피언스 미팅이었습니다.
다만 이후 챔피언스 미팅에선 조금 애매합니다. 대상 마장이 앵글링x스키밍 무효거나, 다른 우마무스메가 접속 가능성이 더 높은 고유 스킬을 보유하고 있거나 하는 이유였죠. 물론 도주 주자 중에서는 밸런타인 미호노 부르봉과 더불어 가장 자주 쓰이는 픽 중 하나였습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감초 같은 역할이라고 할까요. 확실히 준수한 활약을 보이지만 한국 서버에서의 캔서배 스마트 팔콘 정도로 임팩트를 보여주긴 힘들어 보입니다.
■ 치트 캐릭터는 아니지만 향후 1년 간 도주 1티어
여기까지 수영복 마루젠스키의 챔피언스 미팅 입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괜히 뽑았다고 후회하실 필요는 없어요. 역병이 판치는 레오배에서도 말괄량이 우마무스메라는 회복 스킬을 보유한 덕에 다른 도주에 비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고, 바르고배는 괜히 수영복 마루젠스키 접대 챔피언스 미팅이라고 불린 게 아니니까요. 다른 챔피언스 미팅에서도 꾸준하게 기용되는 훌륭한 도주 주자입니다.
도주를 승리 플랜으로 고려할 경우 서로를 페이스메이커로 삼아 경주를 하이 페이스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엔트리 내 2명의 도주 주자 기용이 우선시되죠.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밸런타인 미호노 부르봉과 함께 근 1년 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선택지임은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모처럼 예쁘게 수영복 입고 방문했는데, 뽑지 않으면 아쉽잖아요. 원본 마루젠스키도 종종 챔피언스 미팅에 출전하는 만큼 이후 추가될 의상 체인지 기능을 위해서라도, 주얼과 지갑이 여유가 된다면 뽑아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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