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래 싸움에 메모리 한파까지… 반도체 투자 더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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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자본 지출(CAPEX)이 내년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글로벌 반도체 자본 지출 규모는 올해 1817억달러(약 245조원)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19% 가량 줄어든 1466억달러(약 198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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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수준 역성장
관련기업 몸집 줄이기 공식화
마이크론, 설비투자 30% 축소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자본 지출(CAPEX)이 내년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견제로 중국 시장이 대거 축소되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시황의 다운사이클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글로벌 반도체 자본 지출 규모는 올해 1817억달러(약 245조원)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19% 가량 줄어든 1466억달러(약 198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지출 규모는 IC인사이츠가 앞서 전망했던 1904억달러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에 따라 전자·IT제품을 비롯한 '펜트업' 수요 효과가 발생하며, 반도체 시장 규모가 대폭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자본 지출 규모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그러나 내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이미 꺾이기 시작한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이미 올해 전년 대비 18% 수준의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기준 시장 규모가 293억달러에 불과해 상반기보다 무려 40% 가량 하락한 영향이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시장에서의 자본 지출은 최소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자본 지출 역시 30% 이상 삭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내년 투자 축소를 공식화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글로벌 D램 시장을 3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은 내년에는 D램 공급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며, 장비 투자도 계획보다 30% 줄일 것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4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털도 내년 현금성 설비투자액을 계획보다 2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비교적 시장 변동성이 적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도 계획한 투자를 동결하고 있다. 대만 TSMC와 UMC는 이미 올해 투자 규모를 10~20% 줄여 수정했으며,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도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동결과 감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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