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략순항미사일' 기념우표 제작…"전쟁억제력 비상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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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기념 우표를 발행하며 무력 도발의 목적이 '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23일 홈페이지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전술핵운용부대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지도하는 모습을 담은 새 우표 도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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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기념 우표를 발행하며 무력 도발의 목적이 '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23일 홈페이지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전술핵운용부대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지도하는 모습을 담은 새 우표 도안을 공개했다.
도안에는 "발사된 2기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들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234s를 비행하여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하였다"는 문구가 담겼다.
조선우표사는 이를 두고 "조성된 정세와 혁명의 요구로부터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고 자평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는 임의의 시각에 도래하는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 위기, 전쟁 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 수 있게 핵전략무력 운용 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선우표사는 김 위원장의 평양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기념하는 우표도 제작했다.
우표에는 김 위원장이 학생들을 끌어안은 모습과 함께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 "주체혁명의 원기둥, 조선노동당의 학원"이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한 뒤 평양 만경대학원에서 열린 7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개천에서 평양까지는 약 100㎞로, 새벽에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뒤 곧장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우표사는 최근 김 위원장의 올해 통치 성과를 망라하는 우표를 연이어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핵무력 법제화' 테마의 우표가 나왔으며 지난주에는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기념 우표와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기념 우표가 제작됐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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