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잘 걷어서…' 나주시 공무원 무더기 제주 관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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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공무원 수십 명이 관광성 선진지 견학에 나선다.
23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세무과 직원과 일부 읍면동 세무 업무 담당 공무원 43명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는다.
지방세 징수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관련 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직원 간 유대강화 등이 나주시가 내세운 견학 명분이다.
포상금은 지방세 징수 등에 필요한 차량 구매, 징수 관련 시스템 개선이나 정비, 선진지 견학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나주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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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 공무원 수십 명이 관광성 선진지 견학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겨울 재유행 기미가 뚜렷한데다 포상금 나눠 먹기 성격도 짙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3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세무과 직원과 일부 읍면동 세무 업무 담당 공무원 43명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는다.
세무과 직원은 개인 사정 등으로 견학에서 빠진 5명을 제외한 전 직원이 참여한다. 금요일인 출발 당일은 6명만이 남아 업무를 본 뒤 저녁에 합류한다.
지방세 징수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관련 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직원 간 유대강화 등이 나주시가 내세운 견학 명분이다.
견학에 드는 예산은 2천930여만원이다. 1인당 70만원에 육박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지방세 징수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게 될 상사업비 성격의 포상금이다.
포상금은 지방세 징수 등에 필요한 차량 구매, 징수 관련 시스템 개선이나 정비, 선진지 견학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나주시는 설명했다.
여행사에 요구한 과업 지시서를 보면 주요 일정은 비자림, 서귀포 잠수함, 우도, 만장굴, 올레7코스, 제주4.3평화공원, 한화 아쿠아리움 등 관광 일색이다.
저가 항공사 배제와 4성급 이상 숙박시설, 한끼 당 식비는 1만5천원 이상, 현지 체험비용, 입장료 및 유람선 비용 여행사 지급 등도 담고 있다.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지난달 진행된 입찰에 나서는 여행사가 없어 결국 수의계약으로 모 업체를 선정했다.
전남지역 일부 지자체도 견학 등을 추진했다가 이태원 참사 등의 이유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지방세 징수 최우수 기관(지자체)으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로 연수 등을 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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