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화물연대 총파업 ‘6300여명’…지자체·경찰 ‘대응책 마련’ 분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연대 및 대체수송 거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전·충남·세종에서는 6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대전본부는 24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우체국 앞에서 400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3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일선 자치구에서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을 허가했다”며 “물류 거점시설 내 주·정차 위반 및 불법 밤샘 주차도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지역에서도 3200여명이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따른 집회가 열리는 시·군은 공주·당진·보령·천안·금산·청양 등이다. 충남도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수송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산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한 당진 철강업계, 아산 자동차 업계와 금산 한국타이어공장 등 도내 주요 산업단지의 물동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에서는 복합물류 터미널 등 8곳에서 27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화물연대와 함께 전국철도노동조합도 24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하면서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기간에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4일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이다. 25일부터는 10편이 운행 중지된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