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르헨 꺾은 사우디, 5400억 포상금 받는다"...진실은?

온라인에 현지 매체 기사 가져오며 "대표팀 포상금" 주장
알고 보니 빈 살만 왕세자가 카타르 지원한다는 내용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공개한 월드컵 응원 장면 / 사진=연합뉴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수천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거란 소문이 확산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당초 'C조 최약체'로 분류됐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소식에 이들 대표팀에 대한 소문이 무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카타르 현지 매체의 기사를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진출하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표팀에 포상금 5400억원을 수여하기로 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1명당 약 190억 원을 받게 된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기사 내용 역시 포상금이 아닌 빈 살만 왕세자가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지원하고 편의 제공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지침에 따라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받습니다.

한편 이러한 소문과 별개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와 가족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하자 서로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가 하면, 어제 경기에서 동료 선수와 충돌해 쓰러진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가 부상을 입어 응급 수술이 필요해 보이자 그에게 독일행 개인 제트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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