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안 팔려"…HP, 3년간 6000명 구조조정 나선다

이서영 기자 2022. 11.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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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PC 수요가 떨어지면서 3년간 최대 6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이날 2022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3년동안 14억달러(약 1조89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용 관리를 위해 HP는 향후 3년간 전 세계 직원 6만1000명 중 10%를 감축하고 부동산을 줄일 것이라고 로레스 CE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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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6000여 명 인원 감축해 약 1.8조 절감 가능할 듯
HP, PC 판매 외에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 투자 계획도
23일(현지시간) HP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총 4000~6000명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HP의 직원수는 약 6만1000명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HP가 PC 수요가 떨어지면서 3년간 최대 6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이날 2022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3년동안 14억달러(약 1조89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P는 2025 회계연도까지 총 4000~6000명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HP의 직원수는 약 6만1000명이다.

HP는 PC 수요가 침체됨에 따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HP는 내년 10월에 마무리되는 2023 회계연도 중 조정 주당순이익이 3.20~3.60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3.6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유로운 현금 흐름은 약 32억5000만 달러(약 4조 3956억 원)인데 이 역시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다.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컴퓨터 판매가 회계연도까지의 예상치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힘든 시장 상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PC 판매로 대부분의 수익을 내는 HP는 지난 몇년간 PC수요 침체 상황을 어떻게든 버텨왔다. 초반에는 저가 상품들에서 시작된 수요 침체는, 기업들이 인력과 기술 투자를 줄이면서 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졌다.

업계 분석가인 가트너는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거의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해당 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PC 판매 수익의 55%를 차지하는 델 테크놀로지스도 20일 저조한 전망을 내놓으며 일부 고객들이 단기적으로 구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용 관리를 위해 HP는 향후 3년간 전 세계 직원 6만1000명 중 10%를 감축하고 부동산을 줄일 것이라고 로레스 CEO는 밝혔다.

우진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인쇄와 PC 시장의 새로운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HP 외에도 많은 기술 회사들이 최근 몇 주 간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다.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은 각각 1만 명의 직원을 줄이기 시작했고 트위터는 직원 7500명 중 절반 가량을 해고했다.

하드 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홀딩스는 약 3000명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했고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 주 불특정 다수의 인력을 감축하고 사무실 폐쇄 계획을 전했다.

PC 외에도 프린터도 제조하는 HP는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미 잉크 구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프린터 용지와 컴퓨터 같은 다른 제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도 검토할 것이라고 로레스는 언급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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