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주택 공급가 안정·3기신도시 분양가 인하 방안 찾겠다"

이미연 2022. 11. 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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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연의 역할 중 하나가 주택 공급 가격 안정이라고 본다. 3기 신도시의 경우 가처분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찾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키를 새로 잡게 된 이한준(사진) 신임 사장은 2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LH의 개혁에서부터 역할 정립, 3기 신도시 분양가 등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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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브랜드 '고품질 전환' 고민
민간자본 활용 등 다변화 검토
이한준 LH 사장
이한준 LH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LH 본연의 역할 중 하나가 주택 공급 가격 안정이라고 본다. 3기 신도시의 경우 가처분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찾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키를 새로 잡게 된 이한준(사진) 신임 사장은 2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LH의 개혁에서부터 역할 정립, 3기 신도시 분양가 등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LH의 큰 숙제인 조직 개혁부터 언급했다. "LH는 변해야 한다. 지난해 일부 직원의 일탈 사태에도 어느 누구도 LH를 변명해주는 사람 없었다"고 운을 뗀 이 사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LH가 운영되고 사업이 진행된다. LH가 만든 주택은 국민이 고객 대상이다. LH가 국민을 겸손하게 섬길 때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H가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어온 공공공기관인데도 불구하고, LH 브랜드를 기피하는 현상이 많은 현실에 대해서는 "고품질 전환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일부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LH의 '안단테' 브랜드 사용을 꺼려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공사 브랜드를 사용할 지 여부 등을 고민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LH가 윤석열 정부 270만 가구 공급의 주도적 역할을 맡았는데 최근 집값 하락시기에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인해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LH 역할은 변함 없다"며 "급락했을 때 주택 공급 망설이면 도심 재건축 재개발이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공기업인 LH 마저 손을 놓는다면 경기 상승 마중물 역할도 없어진다. 경기가 호전됐을 때 갑자기 주택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LH는 인허가 절차 등 마무리해서 공기업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 민간의 건설사들이 위축돼서 사업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공기업이 대신 어느 정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건설·매각이 가능한 가처분 면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렇게 되면 결국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진다"며 "3기 신도시의 가처분 면적이 45% 정도인데, 이를 더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 270만호 공급 등으로 LH 공급물량이 늘었는데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임대주택은 어쩔 수 없이 정부 재정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규모가 큰 토지보상에 대해선 대토보상(보상비로 현금 대신 토지 제공)을 최대한 늘리고, 신도시의 과다한 상업업무시설을 민간에 매각 가능하도록 해 주거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주택 공급을 추가로 늘리고, 토지 조성원가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공공분양 주택은 지주공동 사업을 장려해 민간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10년 공공임대는 입주민 의지에 따라 중간에 분양전환을 추진해 민간의 자본을 활용할 것"이라며 "조성원가를 낮춰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사업의 다변화를 내부 직원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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