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 교류·정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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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를 계절노동자 등으로 국내에 안착시켜 인구 감소, 인력난 등에 대처하려는 '신콜호스' 정책 실험이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김기문 제천시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등을 지역으로 유입·정착시켜 생활인구를 늘리고, 산업계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기존 근로자 이주정착지원금을 이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정착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집단 농장 '콜호스'처럼 집단 거주하는 관습이 있어 '고려인 마을' 조성 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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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를 계절노동자 등으로 국내에 안착시켜 인구 감소, 인력난 등에 대처하려는 ‘신콜호스’ 정책 실험이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콜호스’는 옛 소련이 연해주 고려인들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켜 형성한 집단 농장이다.
충북 제천시는 키르기스스탄 탈라스시와 행정·관광·산업 분야 상호 교류 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릴 정도로 산수가 화려하며, 키르기스스탄 북서부 탈라스시는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 장군이 벌인 탈라스 전투 격전지로 유명하다.
제천시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계절노동자 파견, 지역 세명대를 활용한 교환학생 교류 등 산·학·관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길영 제천시 시정팀장은 “김창규 제천시장이 외교관 시절 키르기스스탄에서 3년 동안 대사로 근무하는 등 옛 인연 등을 토대로 교류를 추진했다. 계절노동자 파견 등 다양한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법무부가 자치단체 등과 벌이는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 사업을 중앙아시아 동포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역 인구 감소 대응, 지역 경제 활력 제고, 외국인 안정 정착 등을 이유로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인구 감소 자치단체(89곳)의 특화 산업, 대학, 일자리 등에 외국인 정착을 유도해 생활인구 등 인구 유입을 늘리고, 경제에 활력을 주는 게 뼈대다. 법무부는 자치단체장이 추천하는 이들 외국인에게 지역 거주 비자(F-2)를 줄 예정이다.
시범사업에는 경기 연천·고성, 충남 보령·예산, 전북 김제·남원·정읍, 전남 영암·해남·강진·장흥, 경북 고령·영주·영천·의성 등이 선정됐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은 지난달 2차 공모에 신청했으며, 다음 달 2일 선정 결과가 나온다. 김기문 제천시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등을 지역으로 유입·정착시켜 생활인구를 늘리고, 산업계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기존 근로자 이주정착지원금을 이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정착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집단 농장 ‘콜호스’처럼 집단 거주하는 관습이 있어 ‘고려인 마을’ 조성 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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