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이트골드' 리튬 시장 지배…美 이제 대응 시작"

신기림 기자 2022. 11.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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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시장에서 중국은 '훌륭한 경기(great a game)'를 벌이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의 지배력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했다고 아메리칸리튬의 최고경영자(CEO)가 지적했다.

아메리칸리튬의 사이먼 크라크 CE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의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중국이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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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튬 최고경영자 "지정학적 경쟁 지속"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리튬 제조공장. 2018.10.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시장에서 중국은 '훌륭한 경기(great a game)'를 벌이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의 지배력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했다고 아메리칸리튬의 최고경영자(CEO)가 지적했다.

아메리칸리튬의 사이먼 크라크 CE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의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중국이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경기를 훌륭하게 치렀고 우리는 모자를 벗고 경위를 표해야 한다"며 "지난 수 십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자산을 확보했고 조용하게 사업을 확장하며 리튬이온 기술을 개발하며 노하우를 쌓았다"고 말했다. 크라크 CEO는 "반면 우리는 중국에 대해 너무 느리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미 의회에서 승인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다른 조치들은 "일종의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크라크 CEO는 지적했다.

화이트골드로 불리는 리튬은 스마트폰부터 컴퓨터, 태블릿까지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광물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중국은 리튬시장을 주도한다고 과언이 아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전망 2022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리튬공급의 60%를 차지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75%를 생산한다. 리튬 수요가 늘면서 주요 경제국들은 자체 공급망을 확대해 중국을 포함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에 나섰다.

리튬에 거는 판돈은 정치적으로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리튬과 희토류가 조만간 석유와 가스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뿐 아니라 가공 과정도 중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이 리튬 가공산업을 지배하고 있다"며 "희토류의 90%, 리튬의 60%가 중국에서 가공처리된다"고 말했다.

이에 유럽 기업들은 공급을 확보하는 프로젝트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프랑스 광물대기업 이메리스는 자국 중부 지역에서 리튬 추출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영국 북부에서는 영국 최초의 대형 리튬 가공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

아메리칸리튬의 크라크 CEO는 리튬 시장에서 지정학적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공급망 일부를 되찾아 오려는 실질적 프로젝트가 있다"며 "중국이 지배적 위치에 있어 힘들겠지만 대응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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