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송도 잇는 ‘배곧대교 건설’ 제동…노선 재검토 취소 기각

이정하 2022. 1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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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인로 등록된 송도갯벌을 지나는 경기도 시흥~인천 송도 연결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시흥시는 정왕동 배곧 새도시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바다 위 다리로 연결하는 길이 1.89㎞, 왕복 4차로 배곧대교 건립을 2014년부터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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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조감도. 시흥시 제공

람사르습지인로 등록된 송도갯벌을 지나는 경기도 시흥~인천 송도 연결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014년 7월 국내 19번째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은 생물다양성 보고이자 각종 물새와 철새를 부양하는 습지로서 국제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한강유역환경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흥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제기한 ‘배곧대교 민자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재검토 통보처분 취소 행정심판’이 지난 22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기각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2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사업계획 재검토’를 통보한 것이 합당하는 취지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당시 배곧대교 하부 해상공간 4만9052㎡ 가운데 절반가량인 2만1152㎡가 람사르 등록습지인 송도 갯벌을 통과해 생태계 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노선을 검토하라고 시흥시에 통보했다.

람사르습지 등록 송도갯벌 습지보호구역을 지나는 배곧대교 노선도. 시흥시 제공

앞서 시흥시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165만㎡의 대체습지를 지정하고, 교각 개수를 기존 23개에서 16개로 줄이는 등의 대안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정왕동 배곧 새도시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바다 위 다리로 연결하는 길이 1.89㎞, 왕복 4차로 배곧대교 건립을 2014년부터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한편, 배곧대교 건설에 반대해온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흥시는 협의기관의 전면 재검토 의견에 이어 행정심판까지 기각됐다. 더는 몽니 부리지 말고 배곧대교 계획을 완전히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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