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미 정부, FIFA 공개비판 "완장 제재는 표현자유 억압"

유혜은 기자 2022. 1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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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차별 철폐를 의미하는 이른바 '무지개 완장'을 금지한 것을 놓고 미국 정부가 공개 비판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피파의 완장 제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제한은 항상 우려스럽다"며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표현일 때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가치관을 지지하는 것과 팀을 위해 뛰는 것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파가 문제 삼은 건 'One love' 완장입니다. 무지개색으로 꾸며진 이 완장은 카타르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인권 상황과 성소수자 탄압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 완장을 차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피파가 옐로카드를 주고 벌금을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결국 해당 국가들은 완장을 차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제선수연맹(FIFPRO)은 피파의 결정에 반발하며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인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권리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실현하려는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치적 성명이 아니라 평등과 보편적인 인권에 대한 지지임을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완장뿐 아니라 맥주 판매 등 이번 월드컵에서 여러 제약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피파가 카타르 당국을 너무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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