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결정...0.25%p 베이비스텝 유력

연지안 2022. 11.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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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면서도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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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은 금통위...물가상승+금융불안 '긴축 속도조절 전망'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2022.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대출 이자부담에 0.25%p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4일 금통위를 열고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한다는 전망이지만 인상폭은 전달 0.5%p 빅스텝에서 0.25%p 베이비스텝으로 완화된다는 예상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모두 여섯번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중 두 차례는 빅스텝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면서도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가파르게 했던 물가상승 폭이 다소 둔화된 상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해 시장예상치인 7.9%를 밑돌았고,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미국 역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미 금리역전 차이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0%로 미국(3.75∼4.00%)과 1.0%p 차이가 난다. 이달 한은이 금리를 0.25%p 높이면 한미 금리차는 0.75%p로 좁혀진다.

여기에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위축과 높은 이자 부담 등 금융불안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높은 실질기준금리와 우수한 대외신인도 및 지급 능력에 따른 높은 자본유출 방어력, 악화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금융 상황 등을 꼽았다.

서영경 금통위원도 지난 15일 "(통화정책에는) 인플레이션이 최우선이지만 통화긴축의 폭과 속도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내외 리스크가 높은 현재 상황에서는 대외보다는 대내적인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역시 베이비스텝을 예상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명 중 99명의 채권전문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이들 100명 중 70명이 0.25%p 인상을 예상했다. 응답자중 29명은 0.50%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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