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 “약한영웅=처절한 사투, 한 장면도 쉽지 않았다”[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11.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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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홍경이 ‘약한영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월 18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홍경은 극중 시은과 수호를 동경하는 오범석 역을 맡았다. 늘 주눅 들어있던 범석의 일그러진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홍경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약한영웅’ 인터뷰에서 배우들 간 호흡, 시즌 2 등에 대해 언급했다.

홍경은 “한 장면도 쉬운 장면이 없다. 범석이뿐만 아니라 우리 작품 자체가 처절한 사투라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에 국한된 게 아니라 한 장면도 쉽지 않았다. 정말 뜨거운 여름에 모두의 땀방울이 담긴 작품이다. 한 장면도 넘기지 않게 하려고 치열하게 만들어나갔다. 그런 노력들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특정 장면보다 모든 장면들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점이 많다. 개인으로서 제가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오범석이라는 친구를 멀리 떨어져서 볼 텐데 나는 손을 잡고 걸어야 하잖아요. 이 친구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아서 괴롭고 힘든 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범석의 행동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경은 “인스타그램만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소속감, 내가 너에게 사랑을 줬으면 나에게 주는 사랑도 있지 않을까? 어찌 보면 솔직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모가 곳곳에 있는데 선망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서 오는 내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석이 돈으로 친구를 사려고 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이 친구로서는 진심이 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방식이 잘못될 순 있지만 그 마음이 있지 않았나 한다. 순수한 사랑이고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수호에 대한 범석의 마음이 우정 이상의 사랑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홍경은 “제가 생각한 게 답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제가 발견한 모습들 중에는 범석이에게는 수호, 시은이 전부였다고 생각한다. 수호와 시은이가 굉장히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흑심을 품고 했다기 보다 정말 순수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미성숙함이라는 것이 비난받을 일을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런 시기를 지나고 포용을 갖고 바라보려고 했다. 연인과의 사랑이 있을 수도 있지만 친구 간 사랑이 있을 수 있고, 부모님과 사랑이 있을 수 있고 사랑은 여러 곳에 존재하지 않나. 많이 사랑했고 그렇기에 이 친구가 느낀 상실이 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배우들과 호흡도 밝혔다. 홍경은 “지훈 배우님은 다들 보셔서 잘 알겠지만 비범한 배우인 것 같다. 눈에 담긴 것들이나 보면 마음이 찢어지잖아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무게를 감내하는 걸 다 봤기 때문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욱 배우님은 너무나도 유연하고 그러면서도 줄타기를 잘하는 것 같다. 절제할 줄 알고 힘을 내지 않으면서도 힘이 보인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그런 면모들을 작품을 보면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호 배우를 보면서는 '어떻게 저런 힘이 있을까', '어떻게 저렇게 묵직하고 책임감 있는 면모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D.P.’ 때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서스펜스가 만들어지지 않나. 이번 작품에서도 승호 배우가 무게를 보이는 게 대단했다”며 “이연 배우님은 부딪히는 장면들이 어려웠다. 자기 얼굴을 촬영할 때만 아니라 서로 촬영할 때 도움을 줬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나눌 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에너지를 나눠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시즌 2 요청도 많다. 홍경은 “저한테는 출연 제의가 안 올 것 같다”고 웃으며 “섣불리 말씀드리긴 어렵다. 봐주는 분들이 원한다면 작품을 만드는 분들이 충분히 마음을 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홍경은 김은희 작가 작품 '악귀'에 출연한다. 홍경은 “저에게 큰 작품, 작은 작품은 없다. 제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할 뿐이다. 그런 마음을 품고 일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이걸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온 마음을 쏟아서 전력투구할 예정이다”며 “배우들마다 다르겠지만 연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연기로 드러나지 않고 말만 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준비 단계인 작품인데 이전에 해왔던 것보다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 마음을 쏟아서 이 친구에 걸맞은 걸 잘해보자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또 홍경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하고 싶다고 해도 제가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대중, 관객들이 보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주는 거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내가 하는 것에 온 마음을 쏟는 사람이 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발견하고 다가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웨이브)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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