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범쪽이’ 오범석, 용서받을 수 없지만 지키고 싶었다”[EN:인터뷰①]

박정민 2022. 11.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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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홍경이 오범석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1월 18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홍경은 극중 시은과 수호를 동경하는 오범석 역을 맡았다. 늘 주눅들어있던 범석의 일그러진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홍경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약한영웅’ 인터뷰에서 작품 참여 과정,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밝혔다.

먼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홍경은 “많이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반응이) 좋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 반응은 보이면 보는데 굳이 찾아보려고 하진 않는다. 부담도 부담이지만 저는 제가 해아될 일을 할 뿐이다. 좋은 말씀이나 부족했던 면모를 피드백해 주는 건 보는 분들의 몫이니까 제가 할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작품 참여 과정도 전했다. 홍경은 “한준희 감독님에게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읽고 수민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됐다. 이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나 감독님이 생각하는 작품에 대한 것들을 듣고 겁을 내고 있었던 터라 고심했다. 준희 감독님과 수민 감독님이 손을 내밀고 잘해보자고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제가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너무 복합적이고 레이어가 두텁고 이 친구가 처한 상황이 제가 손을 내밀어볼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며 “준희, 수민 감독님이 믿음을 많이 주셨다. 세부적으로 좋은 면모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진 않았지만 신뢰를 많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내 마음을 충분히 매혹시키는지, 이 배역에 호기심이 강하게 생기는지 매혹적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힌 홍경은 ‘약한영웅’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때로 있다고 생각한다. 느낌일 수도 있고 감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작품에 잘 녹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봤기에 무서웠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경은 범석 캐릭터에 대해 “인간이 한 가지 모습만 갖고 산다고 살진 않는다. 여러가지 모습이 다 모여있는 게 한 사람이고 부모님을 대할 때, 친구를 대할 때 면모들이 다 다르다. 범석이도 여러 면이 있기에 특정한 면만 짚는 건 잘 모르겠다. 제가 발견했던 것들을 누구나 느끼는 거라고 단정 짓고 싶진 않다. 그러나 살면서 이런 감정들을 한 번쯤 느껴볼법한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제 마음속을 많이 불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말 끝을 삼키는 모습이나 홍경이 표현한 디테일한 범석의 모습에 대한 호평이 많다. 홍경은 “목소리를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았는데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다. 얘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찾아나가려고 했다.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저의 큰 화두였다. 그걸 쫓는 것도 버거웠다. 완벽한 건 없지만 가깝게 다가선 게 맞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염두 했던 점은 범석이가 긴팔로 옷을 입고 나오는데 폭력이나 집에서 학대를 당하게 되면 몸을 자꾸 감추려고 하고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하고 그런 것들을 찾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범석 캐릭터를 금쪽이에 빗대 ‘범쪽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홍경은 “범석이를 잘 지켜내고 싶었다. 행동을 용서할 순 없지만 이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 분에게라도 전달됐다면 감사한 것 같다. 이런 반응을 불 때 일종의 연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주는 것 같아서 그점이 마음을 올리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어제 지인이 연락을 줬는데 ‘고생했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더라. 주변에 배우 친구가 많이 없다. 연락을 좀 받고 싶다. 연락이 왜 안 올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마음을 쏟았는데 그런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웨이브)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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