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2주년 전승기념식···이종섭 장관 “북한 직접적 도발에 단호 대응할 것”
신용한 원사, 회고사 낭독
해병대사령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을 열었다.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두 전사자의 유가족과 참전용사를 비롯해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역대 해병대사령관, 현역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가 대독한 추모 및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이 보여준 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만약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제9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다.
이날 행사는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인 고(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 서북도서 수호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고 해병대가 밝혔다.
포격전 당시 포7중대 기상반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여했던 신용한 원사(당시 중사)는 전투영웅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과 그리움을 담은 회고사를 낭독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다.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 중에 전사했으며 고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해병으로 전투준비 중에 전사했다. 이 전투는 기존에 ‘연평도 포격 도발’로 불리다가 지난해 3월 국방부가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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