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토종' 백신…"팬데믹 이후 준비해야"
[앵커]
국내 토종백신 1호로 이름을 알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출시 두 달여 만에 출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낮은 접종률 탓인데요.
전문가들은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황에선 아직 재기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토종 코로나19 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 지난 9월 61만 회분, 약 30만 명분의 첫 물량 공급 2개월여 만에 출하를 멈췄습니다.
개발사 SK 바이오사이언스는 "낮은 접종률로 초도물량 이후 추가 완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정부 요청에 따라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추가접종은 물론 동절기 접종에도 쓰일 수 있도록 했지만 후발주자의 벽은 높았습니다.
23일 현재 '스카이코비원'을 택한 사람은 3,700여 명. 전체 30만 명분 중 1%에 그칩니다.
특히, 개량백신에 비해 변이 예방효과가 떨어지다보니 더더욱 밀리는 실정입니다.
해외 진출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출하 전후로 세계보건기구, WHO에 긴급사용목록 등재를, 유럽의약품청에는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된 것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전 중이긴 하지만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백신이라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이 아니라 안정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인 만큼, 팬데믹 이후엔 승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mRNA 백신이 가지는 여러가지…심근염이나 이런 이상반응 때문에…단기적으로 팬데믹 대응에 사용할 때는 쓸만한 백신일 수는 있지만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맞는 접종을 하게 됐을 때 mRNA 백신이 그만큼 경쟁력이 계속 있을거냐, 일부 전문가들은 반신반의해요."
다만 그러려면 여러 코로나 백신이 속속 개발되는 상황에서 속출하는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 확보 등 빠른 대응이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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