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테네시주' 확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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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미국 테네시주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을 위한 북미의 첫 생산기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LG화학은 북미에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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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미국 테네시주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을 위한 북미의 첫 생산기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4조500억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5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120만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미국 생산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테네시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며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LG화학은 북미에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LG화학은 유럽과 중국에서 양극재를 만들어왔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진출한 캐나다 퀘벡주와 함께 테네시주를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왔다. 이후 LG화학은 최종적으로 테네시로 생산기지를 확정했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테네시주에는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각각 GM, 포드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는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테네시에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돼 있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가 유리하다"며 "테네시에 인접한 조지아에는 항만이 있어 원재료가 들어오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배터리 회사 뿐 아니라 완성차업체들도 양극재를 확보해 배터리소재 회사들에게 사급해준다"며 "원재료 확보가 중요해지고 수급이 급하다보니, 완성차업체들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기차 밸류체인에 있는 전 업체들이 공급망 안정을 위해 발벗고 뛰는 상황인 셈이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통해 IRA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IRA가 발효되면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1000만원)의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년부터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2027년에는 이 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부품을 50% 이상, 2029년에는 100% 사용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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