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투자받은 로봇 스타트업, 층간 이동 자율주행 배달로봇 공개

최태범 기자 2022. 11.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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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이동하는 초소형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의 실물을 23일 첫 공개했다.

2019년 라운지랩으로 출발한 엑스와이지는 지난 8월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한 뒤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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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와이지의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가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이동하는 초소형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의 실물을 23일 첫 공개했다.

2019년 라운지랩으로 출발한 엑스와이지는 지난 8월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한 뒤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코봇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력을 내재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민중후 코봇 대표는 엑스와이지의 최고로봇책임자(CRO)로 선임됐다.

엑스와이지는 푸드 리테일 시장부터 일상 공간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왔다.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사람의 업무를 돕는 협업로봇과 사람이 없어도 운영 가능한 무인화 푸드로봇을 선보였다.

스토리지는 코봇 인수 후 내놓은 첫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수평 공간만을 주행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수직으로 이동하며 건물 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물 내 통합시스템과 연결돼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어느 층에서나 앱을 통해 식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 배달할 수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외관 자체에서도 다른 로봇들과 차이점을 만들었다. 미래형 이미지의 로봇이 아닌 리테일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일반적인 박스 형태로 디자인해 로봇이 활용되는 환경에서의 실용성과 편리성을 최대화했다.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로봇 위로 표준 사이즈의 박스만 올리면 적재 공간이 완성돼 필요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 이동하기 쉽도록 로봇의 크기와 중량도 최소화했다. 로봇의 무게는 25kg 내외이며 최대 적재 무게는 아이스커피 기준 75잔 이상 적재 가능한 30kg까지다.

엑스와이지는 이번에 공개한 스토리지를 협동로봇 카페 '라운지엑스' 서울 마포점에 우선 투입한다. 단계적인 테스트를 거친 뒤 식음료 제조부터 배달까지 로봇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민중후 CRO는 "엑스와이지가 로봇의 손과 발, 제조와 이동이 가능한 로봇 기술력을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 보다 고도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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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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