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교실' 이촌으로 돌아가나?…서울시 재입찰 공고

박동해 기자 2022. 11.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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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축구교실이 사용하던 서울 한강공원 이촌축구장의 사용권을 낙찰받았던 법인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서울시가 다시 재입찰 공고에 나섰다.

서울시는 23일 '이촌 한강공원 축구교육장 사용·수익허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A법인은 축구교육장 부지의 감정가액인 9699만5880원의 3배에 달하는 3억50원을 써내 2억5300만원에 입찰한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사용권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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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써냈던 낙찰자 '개인 사정'으로 계약 포기해
장소 옮기며 규모 절반으로…차 감독도 복귀 고민
차범근 차붐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지난 10월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차범근 축구교실이 사용하던 서울 한강공원 이촌축구장의 사용권을 낙찰받았던 법인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서울시가 다시 재입찰 공고에 나섰다.

서울시는 23일 '이촌 한강공원 축구교육장 사용·수익허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입찰 건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공원 내 축구교육장을 3년간 사용하면서 수익사업을 벌일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건이다. 사용기간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다. 입찰 공고기간은 오는 12월1일까지며 12월2일 낙찰자가 결정된다.

앞서 이 시설은 '차범근 축구교실'이 1997년부터 올해까지 25년간 사용했다. 3년마다 공개 입찰이 있었지만 경쟁자가 없어 오랜 기간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입찰에서는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A법인이 낙찰을 받으면서 더 이상의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A법인은 축구교육장 부지의 감정가액인 9699만5880원의 3배에 달하는 3억50원을 써내 2억5300만원에 입찰한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사용권을 가져갔다. A법인은 1년치 사용료도 서울시에 납부했지만 결국 사업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A법인 측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낙찰 포기 의사를 밝혀 규정에 따라 취소 처분을 하고 재입찰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8년에 설립한 차범근 축구교실은 1997년 당시 국유지였던 이촌 축구장에 컨테이너 시설 등을 조성해 자리를 잡았다. 이후 8년간 무상으로 부지를 사용하고 2005년 축구교실 시설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입찰 경쟁에서 밀린 차범근 축구교실은 현재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장으로 터전을 옮겨 일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범근 축구교실 관계자는 낙찰이 취소됐다는 전날 알게 돼 검토를 하고 있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촌이) 오래된 곳이고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이사장인 차 감독이 이촌 한강공원 복귀와 관련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파크몰로 이전을 하면서 축구교실의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이촌 한강공원으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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